생긴지는 좀 지난것 같은데 그 앞을 지나갈일이 없었던 덕이식당. 얼마전에 마사지 받으러 지나가면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점심시간에 오랜만에 외식 할겸 들어가봤다. 사실 가고 싶은 곳은 따로 있었는데 웨이팅이 길어서 빠르게 포기하고 이시아폴리스 덕이식당으로...
이동네랑 어울리지 않게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이 느껴지는 덕이식당. 점심시간인데 너무 조용한게 아닌가, 인기없는 곳인가 싶어서 걱정을 하자마자 사람들이 훅훅 들어온다. 이시아폴리스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손님들이 다양한데, 주위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 부터, 애기를 데리고 온 젊은 엄마들, 끼리끼리 모여있는 학생들까지...
저 멀리 보이는 곳에는 양배추와 드레싱소스, 단무지, 피클, 깍두기를 마음대로 덜어 먹을 수 있는 셀프코너가 준비되어있다. 양배추샐러드를 아주 좋아하는데 눈치보지 않고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깔끔하게 종이봉투 안에 들어있는 커틀러리. 생긴건 아주 무거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가벼워서 사용하기도 편하고 사용감도 좋았다. 요즘은 워낙 괜찮은 장소들이 많이 있고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들이 많아서 이런 작은 부분이 호감이 되면, 그런 부분들이 모여서 식당을 자주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양배추 샐러드를 가득 담아 먹고 있다보면 어느새 스프가 준비된다. 부드러운 옥수수스프처럼 보이는데 식빵이 퐁당 들어가 있어서 촉촉하게 스프를 적셔먹으니 밥먹기 전에 스프만 한그릇 먹고싶은 기분이 든다.
한식을 팔것 같은 다소 전통적인 냄새가 풍기는 '덕이식당'이라는 이름과 달리 봉무동 덕이식당의 주 메뉴는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파스타이다. 파스타는 신메뉴로 최근들어 추가된것 같긴 하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가장 대표 메뉴인 덕이스테이크, 덕이돈까스, 덕이크림파스타
덕이스테이크는 특히 가장 메인이 되는 메뉴로, '덕이식당만의 수제 함박스테이크로 당일 준비된 재료 소진시까지만 한정판매 합니다.' 라고 하니 빼놓지 않고 주문을 해볼만한 추천메뉴이다.
하나둘씩 나오는 주문한 메뉴들!
덕이돈까스 8,900
눈으로 봐도 바삭해 보이는 돈까스는 함께나온 콘샐러드와 통감자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순한맛으로 선택을 했더니맛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좋았다. 바삭바삭한 식감에 돈까스 고기도 두툼하고 질기지도 않고, 돈까스 전문점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덕이스테이크 10,500
덕이식당의 가장 메인메뉴라고 할 수 있는 덕이스테이크!
돈까스와 마찬가지로 콘샐러드와 통감자가 올려져 있다. 직접만든 함박스테이크 답게 촉촉함이 느껴지고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이다. 소스의 맛이나 양도 너무 과하지 않아서 깔끔하고 맛있게 함박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 크기는 작아보이지만 막상 밥이랑 같이 먹다보면 그리 적은 양은 아닌듯 하다. 물론 개인차 있겠지
덕이크림파스타 8,900
크림파스타라고 해서 까르보나라 느낌의 파스타가 나올줄 알았는데 치즈가 듬뿍 올라간 빠네파스타 스타일의 크림파스타이다. 그래서 예상치 못하게 더 좋음! 고소하고 짭짤한 크림소스에 고소한 치즈가 듬뿍 올라가서 딱 내스타일이다. 이탈리아레스토랑도 아닌데 크림파스타도 괜찮았던것 같다. 빵에 크림소스 듬뿍 발라서 촉촉하게 한입 먹으면서 마무리
이시아폴리스에 은근 식당들이 많이 있고 흥망성쇠가 밥먹듯이 반복되는 곳이라 유명한곳들도 끊임없이 생기고 없어지는데 최고 맛집 엄지척 까지 할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간도 잘 맞았고 맛도 깔끔하니 좋았고, 양도 괜찮았고, 가격도 저렴하진 않지만 무난했다고 생각이 드는 덕이식당이다.
무엇보다 샐러드 및 피클을 마음껏 먹을수 있는 무한리필이고(난 양배추 샐러드 아주몹시좋아함) 식전 스프에 후식까지꼼꼼하게 챙길 수 있어서 괜찮았던것 같다. 이시아폴리스 최고 맛집입니다 엄지척은 아닐지 몰라도 나는 다시 갈 의향은있음!
이시아폴리스 덕이식당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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