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연말 여행이야기로, 시간이 많이 지난 여행후기 입니다
최신정보가 아닐수 있으니 참고부탁드립니다.
전복 제대로 즐길수 있는 성산읍 전복요리맛집 - 한라전복: 전복돌솥밥, 전복죽, 전복뚝배기
상쾌하게 시작하는 제주에서의 둘째날 아침, 여행은 은근 힘든 것인지 마음은 새벽기상이지만 해도뜨지 않고 어두운 겨울 아침이라 우리가족은 역시 체크아웃 시간을 꽉꽉채우고 또 새로운 일정을 시작한다.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를 모두 먹는게 정석이지만, 늦잠을 자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점으로 하루를 시작!
제주도 먹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였던 전복을 먹기 위해서 한라전복으로 출발!
사실 제주에서 전복이 가장 유명한 맛집은 구좌읍에 있는 ㅁㅈ전복이다. 전복맛집을 조금만 찾아본 사람들은 모두 알고있는 장소! 많은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가 되기도 했고 맛집으로 티비에도 많이 나온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치를 검색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ㅁㅈ전복의 위치는 참 애매하다; 관광지와 떨어진데다 버스를 타고가는 뚜벅이 여행자들은 전혀 갈수 없는 도로가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는 있지만 또 반대로 쉽게 찾아가기가 어려운 곳이다.
더군다나 예전에는 전복맛집으로 아는 사람만 찾아가던 곳이었는데 얼마전부터 블로그의 힘과, 방송의 힘으로 이제는 대기가 아니면 맛볼수 없는 유명한곳 중에서도 베스트로 유명한곳이 되었다. 나도 처음에는 ㅁㅈ전복을 꼭 가보고 싶었기에, 대기를 하면서 기다려야 하나 어떻게 하면 먹을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는데 은근 전복으로 만드는 전복돌솥밥, 전복해물뚝배기, 전복죽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제주전복맛집이 많이 생겨나고 있었다. 전복이야 원래 육지보다 제주에서 저렴한 가격에 많이 구할수 있는 식재료 이긴 하지만, 방송 영향으로 많은 식당들이 생긴것 같기는 하다.
이래저래 전복돌솥밥 맛집을 검색하다, 우리가 머무른 일정에 맞취어서 성산 전복 맛집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어 찾다보니 내가 딱원하는 스타일의 전복맛집을 찾을 수 있었다! 후기를 찾아보니 따로 블로그광고도 하지 않는곳 같고, 몇몇 손님들이 직접 다녀간 솔직한 후기들을 블로그에 올린걸 보니 마음에 쏙 드는곳! 바로 그곳이 한라전복이었다.
더군다나 우리가 전날 저녁을 먹은 복자씨연탄구이, 그리고 우리가 머무른 펜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위치적으로 아주아주 좋았다. 그래서 바로 전복 먹킷리스트 맛집으로는 한라전복으로 확정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족이 선택한 제주전복맛집 한라전복
한라전복에 대해 찾아보니 아침 9시에 오픈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식당에 찾아가기엔 이른 시간이지만 여행객들이 많은 제주도에는 아침식사가 되는 식당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리 이른시간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을 하니 우리가 첫손님인듯 했다.
불은 켜져 있었지만, 인기척이 없어 사장님을 조심히 불러 인사를 드리니, 안쪽에서 남자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나와주신다.
아무래도 가정집이랑 붙어있는 식당인지 안쪽에 잠깐 수리할 부분이 있어 수리를 하고 계셨는데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식사는 된다고 하신다. 급한 일정이 없었기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기로 했는데 돌솥밥이 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지 전체적으로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성산읍 전복맛집인 한라전복! 메뉴는 역시 제주전복맛집 다운 구성이다.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아침밥을 먹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든든한 한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복돌솥밥, 전복뚝배기, 전복죽, 전복구이
모든 메뉴를 다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버터구이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이야기에 전복구이 빼고 나머지 메뉴들만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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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에 방문을 해서 우리가족만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들이 한두명씩 더 들어왔다.
따뜻한 느낌이 살아있는 나무테이블이 놓여져 있는 한라전복.
도로가에 위치한 한라전복이다 보니 저멀리 우리가 곧 방문할 우도가 보인다, 나름 뷰가 좋은 곳이다. 날씨가 좋으면 뷰가 더 좋을것 같은데 약간 아쉽긴 하네
성산읍전복맛집 한라전복에서 정갈하게 차려지는 기본 반찬들이다. 보통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오뎅볶음, 브로콜리, 멸치, 보섯, 김치, 감자, 양파 정도의 깔끔한 밑반찬들이다.
대단히 맛있는건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느껴진다.
전복을 주 재료로 하는 메인이다 보니 메뉴가 단촐해서 그런지 사장님의 손이빠르신건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메뉴를 골고루 주문했는데도 비교적 메뉴가 나오는 속도가 아주빨랐다. 15~20분정도 였다. 돌솥밥이 지어지는 시간때문에 오래걸리는것 같은데 그 시간을 생각하더라도 빨리 나온 것 같다.
전복맛집 답게 전복을 필두로 여러가지 해물이 가득 쌓여 있는 얼큰한 국물이 돋보이는 전복뚝배기 등장!
확실히 해물이 가득 들어가 있다보니 고추가루나 양념장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아도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지만 바다냄새 가득한 해물뚝배기이다. 식당에서 전복을 보기도 하고 맛보기도 했지만 이렇게 싱싱하고 큰 전복을 가까이에서 본적이 많이 없는데 깨끗하게 손질된 전복을 보면 전복뚝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여주는 것 같다.
원래 비린내를 싫어해서 해물탕 종류를 좋아하지 않고, 집에서도 비린내가 스며드는것 같아서 생선구이도 자주 먹지 않는데 한라전복에서는 해물뚝배기도 맛있고 기본찬으로 나온 고등어구이도 너무 맛있다.
오븐에 구운 고등어구이 같은데 역시 생선구이는 오븐에 구워야 맛있다며 가족들 모두 흡입했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고등어구이라 특별할것 없지만 기분탓인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나무로 된 뚜껑을 열고보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전복돌솥밥, 흰쌀밥에 전복이 올라가있는줄 알았는데 전복 내장이 섞여있는 밥을 이용해서 돌솥밥이 지어졌다. 숭늉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아하는 전복돌솥밥이다. 따끈따끈하고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위로 슬라이스로 잘린 전복이 살짝 올라가있다.
밥을 얼른 그릇에 옮겨담고 숭늉을 부어둔다. 돌솥 안에 밥이 들어있을때는 밥 양이 많은것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밥을 덜고보니 밥양이 상당히 많이 있다. 한공기가 넘는 양인것 같다. 거기다가 숭늉까지 있으니 정말로 아침식사로 먹는다고 해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것 같다.
전복 내장 때문에 밥 자체에 살짝 간이 되어있는것 같은데 한라전복의 양념장을 밥에 살짝 뿌려서 비벼 먹으면 고소하면서 담백한 돌솥밥을 먹을 수 있다! 원래 짠음식을 싫어하는데 한라전복은 전체적으로 슴슴하면서 간이 딱 맞아서 더 맛있게 느껴진것 같다. 간장을 밥에 비벼 먹는데도 짜지 않다는건 그 소스에 비법이 있는게 아닐까?
아플때가 아니면 죽을 사먹는 일은 절대 없지만, 제주 한라전복에서 먹는 전복죽은 뭔가 특별할것 같아 맛보려고 주문해 봤다. 이것은 진한맛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전복죽! 별 기대없이 먹었는데 한그릇을 싹싹 비울만큼 든든하게 맛있게 먹었다.
전복내장이 듬뿍들어가 있는지 죽의 색깔은 쌀이 들어가있는건가 싶을 만큼 밥이라고는 할수 없이 색이 짙었지만 그래서 그만큼 내장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인지 더고소하기도 하고, 커다란 전복들이 들어가 있어 중간중간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도 아주 좋다.
한그릇 밖에 주문하지 않았기에 가족 모두 맛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덜어서 전복죽 맛보기! 죽을 좋아하는 엄마는 당연히 흡입을 했고 그닥 좋아하지 않는 아빠 까지 맛있다면서 전복죽도 맛있게 먹었다.
한라전복에서 이렇게 한상을 펼쳐놓고 먹어보니 아침부터 너무 과식을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진수성찬이다. 아침부터 전복 진수성찬이라니 제주도여행이 아니면 느끼지 못한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상의 조화를 보여주는 전복뚝배기와 전복돌솥밥이다. 고소하고 슴슴하면서 전복향이 확 살아있는 전복돌솥밥과 함께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의 전복뚝배기를 먹으면 금상첨화이다. 두가지 메뉴를 하나씩 주문해서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전복뚝배기에 들어있는 해물들과 조개들도 알차게 까 먹는다. 조개를 좋아하기 때문에 조개를 먹는것도 좋은데 통째로 커다란 조개를 먹다보니 약간 해감이 덜된건지 돌이 씹힌것 같기도 하다 ㅎ 그래도 푸짐하게 담아주시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에 좋기만 하다.
제주에서는 질리도록 먹었다고 해도 될 것 같은 고등어구이. 오븐에 구워서 그런지 집에서 먹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서 질리지도 않고 술술 들어간다. 큼지막하게 툭 잘라서 그릇에 담아 잘 먹는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다는 표현을 느낀다.
워낙 제주에 전복맛집이 많이 생기는 만큼 가보고 싶은곳들도 늘어나지만 사람들은 이상하게 처음 방송을 타기 시작하거나, 후기 들이 쭉쭉 올라오는 단 한곳의 유명하다는 곳만 자주 가는것 같다. 정신없이 바쁘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만 길어지는 곳들보다 이렇게 나만의 맛집을 찾아내는것도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ㅁㅈ전복을 가보지 않았기에, 비교할수 있는 기준이 없는것도 사실이지만 여유롭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솜씨좋은 사장님의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 나는 제주전복맛집으로 한라전복이 참 좋았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전복돌솥밥, 전복뚝배기, 전복죽은 꼭 먹어야 겠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는건 싫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당하게 한라전복을 추천하고 싶다.
더군다나 성산일출봉 근처 전복맛집을 찾고 있다거나,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싶다면 더더욱. ㅁㅈ전복 대신 찾아낸 한라전복! 우리가족 먹킷리스트 두번째인 전복을 아주 멋지게 장식해 준 곳이다. 우리가 가족여행을 다녀온것 처럼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은,언제 누구와 함께가든 맛있는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이 워낙 많아 함부로 추천하기 쉽지 않은데, 제주전복맛집으로 성산읍 전복맛집으로 한라전복 추천추천
한라전복 이야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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