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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by Dear_Mira 2021. 9. 10.

 

어김없이 한달도 또 지나가고 8월은 유독 어떻게 지나간건지 기억이 안나는것 같다.

보나마나 먹고 떠들고 웃고 놀았겠징

그만하면 됐다.

 

코로나로 카페들도 일찍 문닫아서 집근처 공원에 주차 해두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있다가 

창밖을 보다 '뭐징 이상하다 구름이 검정색이넹' 했는데

알고보니깐 불난거

난리난리 동네사람들 모두 나와서 불구경중 ㅜ 식자재마트가 홀라당 타버렸다.

평소에 자주 가는 마트라서 가족들한테 급하게 전화 했더니 다들 베란다로 뛰쳐 나와서 불구경 하고 난리남

완전 싹다 전소된건 아닌것 같았는데 다시 새단장 해서 뵙겠다고 문자가 왔더라

동네에서 그래도 큰 마트라서 자주 갔는뎅 얼른 재오픈 하면 좋겠당. 

 

 

우리커플의 돼지고기 최애맛집 끝돈, 아니 맛집 '이었던' 끝돈으로 변경

원래 계산법이 메뉴판에는 '인 분' 단위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금액 단위로 환산되어서 가격표가 출력이 된다

그래서 주문하는 금액이랑 실제 금액이랑 다른 방식이다. (이상한 계산법이라 생각이 들긴 했었다 예전부터)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문 금액보다 결제 금액이 많이 나오는 차이가 나긴 했는데

그냥 고기 상태가 괜찮기도 하고 직접 구워주는 비용이라 생각을 하고 비싼 값이라도 참고 먹었는데

최근 두세번 방문 했을때부터는 고기 퀄리티도 한참 떨어지고 그닥 맛도 맛있는줄 몰랐는데 

확실히 뭔가 달라지긴 달라진것 같다. 먹보커플이라 어쨋든 다 먹긴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끝돈 빠이 할듯 

 

 

한 자리에서 고기 5인분 이상은 거뜬하게 먹는 우린데 

이날은 고기가 영 별로라 얼른 먹고 나가자며 3인분만 빨리 먹고 추가주문 없이 나와버렸다. 

이런적이 처음인데 ㅜ 

그리고 끝돈 바로 맞은편에 새로생긴 이자카야가 너무 분위기가 좋아 보여서 자리를 냉큼 옮겼다. 

이름은 '카와' 약간 반지하로 들어가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이자카야답게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4인석테이블도 있긴 했는데 자리가 많이 차있어서 우리는 다찌석으로 가서 앉았다.

다찌석은 총 4~5자리 정도 있어보였다. 

새로 오픈한곳이라 그런지 요리가 엄청 빨리 나온건 아니었지만 다찌석에서 지켜보니 꽤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편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것 같다. 

 

 

우리가 주문한건 광어+우럭 사시미 

회를 좋아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연어를 진짜 좋아하는 통통이가 아주 맛있게 먹었다.

라임이나 레몬도 아끼지 않고 무엇보다 생와사비가 아주 자극적이고 좋았다.

연어 때깔보소 ♥

기름지고 물컹한 식감이 느껴질때도 있어서 연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카와의 연어사시미는 나도 몇점 먹을 만큼 퀄리티가 좋았던것 같다. 

 

그리고 서비스로 주신 무슨 내장이었던것 같은데

젓갈맛이 나는 그런 내장이었던것 같다. 

살짝 짜긴 했는데 그래서 술 안주로 딱! 

배 안부르고 술안주로 짱이라 내서타일이었던듯 :D

 

회만 먹기에 멈출수 없어서 추가주문 한 '소고기스지탕' 

우리가 제일제일제일 최애하는 스지오뎅탕을 팔고있는 고을동에 못간지 몇개월 ㅜ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주문을 했다. 

카와 에서는 소고기스지탕이랑 오뎅탕이랑 따로 팔고있어는데 우리가 너무 고민을많이 해서 

소고기스지탕에 오뎅을 조금 추가해서 만들어주셨다. 

최최애 스지오뎅탕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국물도 진하고 적당히 기름지고 맛있었댱. 

 

내가 좋아하는 명란구이가 보여서 배는 부르지만 또 추가했었는뎅

명란은 아무래도 그냥 예상하는 맛이긴 했다.

명란의 씨알이 살짝 작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저 좋았다. 

 

경대북문쪽에 괜찮은 이자카야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앞으로 자주 가게 될 듯

메로구이도 먹어바야지 얼릉 생각만 해도 설렌디야

 

 

한잔 하고 난 다음에는 역쉬 얼큰 하이 짬뽕이 최고쥬

통통이 최애 짬뽕맛집이자 나의 탕수육 최애맛집 

'불간짬뽕'

 

불간짬뽕은 국물이 있는 일반 짬뽕도 팔긴 하기만(차돌짬뽕), 비빔짬뽕 같은 특이한 간짬뽕을 파는 곳이다. 

 국물이 없는데 그렇다고 아예 없는건 아니고 촉촉한 정도?

매운맛은 3단계로 조절할수 있다. 

해물이 가득 들어가 있는데 새우, 게, 전복, 소라, 오징어부터 야채도 듬뿍들어가 있다. 

 

불간짬뽕에서 진짜 맛있는게 탕수육이다 :D

내 최애탕수육 

일반적인 중식당의 탕수육과는 스타일이 좀 다른데 

비쩍마른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딱딱한 탕수육이 아니라 

고기가 실한 고기튀김 같은 느낌이다. 

그냥 고기 자체가 맛있어서 소스 없이 간장에 찍어먹기만 해도 맛있댜.

사과소스도 나름 상큼해서 맛있긴 하지만

 

조만간 탕수육먹으러 또 가야징 

 

든든하게 배불리 먹었으니깐 시원하게 마시러 카페를 갔다.

우린 역시 먹고 마시고 쉬고 떠들고 역시 데이뚜코스에 충실한 편

아양교에 있는 마고플레인.

나름대로 뷰도 좋고 매장이 확 트여있는 느낌이라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한다. 

커피보다는 상큼한 에이드가 땡겨서 시켜본 '진저라임에이드' 이 집이 생각보다 에이드를 잘하더라구

시나몬 계열을 좋아하는데 생강향도 강해서 더 좋았다. 빵도 맛있.

 

 

오랜만에 근교로 떠났시유

맛있는거 찾아보다가 화덕 피자로 유명하다는 곳이 청도에 있어서 바로 목적지 조준

청도 '화덕촌'

일부러 점심시간 피해서 3시쯤에 도착을 했는데 그래도 만석 ㅜ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오는것 같아 보였다. 

웨이팅이 있었지만 우리는 2인이라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기 전부터 커다란 화덕에서 끊임없이 피자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니깐 기대감이 한껏 상승! 

 

로제 스파게티 (14,000원) /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 (19,000원) 주문했당  

파스타는 양도 많고 소스가 넉넉해서 좋았다. 

원래 소스가 넉넉한 곳에 가면 양으로만 승부하는 느낌으로 소스가 묽어서 맹맹한 느낌이 나는데 

소스가 진하면서 많고 양도 제법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피자는 역시 화덕피자 ♥ 치즈도 물론 맛있었지만 도우가 너무 쫜득하면서 맛있다. 빵 자체가 맛있는 느낌.

또 생각날것 같은 맛있음이었다.

 

 

먹었으니깐 또 마셔야쥬

 

이렇게 외진 곳에 카페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곳에 위치한 청도 아미꼬뜨 

여기로 가는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면 저 멀리 산 중턱에 카페가 하나 보인다. 

'산 중턱에서 쉬어가다' 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곳에 있다. 

 생각보다 뷰는 그냥 '산뷰'라서 볼껀 없지만 그래도 초록초록한 풍경들 사이에 갇혀있는 느낌이라 좋았다.

엄청 맑은 날이 아니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특별한 맛이라고 기억날 정도는 아니고 마들렌이랑 커피랑 모두 쏘쏘.

역시 요즘 인기많은 곳은 뷰 맛집인가보다. 

 

 

대구에서 유명하다는 돈까스집이라고 가본곳은 경양카츠 한 곳 

부드러운 안심돈까스 먹으러 '기리' '대쿠이' 두곳 중 한곳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침산동에 기리가 있다고 해서 얼른 다녀옴

침산동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맛집이 참 많이 있다. 

살고싶은 욕심 나지만 집값 너무 비싸 ㅠ 휴 ㅠ

 

따로 주차장 마련되어 있는 곳이라 안전하게 주차하고 매장으로 들어갔다.

우드톤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주말이지만 식사시간 치고는 좀 이른 시간에 갔더니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좋았다.  

따뜻한 느낌이 나는 조명도 맘에 듬 

식사시간 바로 전이라 그런지 테이블 세팅이 미리 되어 있었다. 

우드톤의 커트러리가 넘나 취향저격 ♥

 

기본 반찬으로 양배추 샐러드 듬뿍, 마늘쫑, 피클

원래도 양배추 샐러드 좋아하는데 얇게 채썰어져 나와서 더 좋았다. 

양배추 샐러드의 소스는 참깨소스랑 유자드레싱이었는데

두개다 그저 그랬다 ㅜㅜㅜㅜ 뭔가 중간이 없는 느낌 ㅜㅜㅜ 

참깨 소스는 걸쭉하니 너무 고소하기만 했고 

유자드레싱은 너무 셔셔셔셔셔 ㅜㅜㅜ 목이 따가울 만큼의 강렬한 시큼함

 

차례대로

안심 카츠 정식 (14,000원), 네기 니쿠 우동 (9,000원), 등심 카츠 정식 (14,000원)

역시나 안심카츠가 등심보다는 확실히 부드럽고 시그니처 메뉴 인 듯 하다. 

와사비를 엄청 좋아하는데 생 와사비랑 함께 먹으니깐 고기 본연의 맛이 느껴져서 더 맛있었던것 같고

와사비 올려서 돈까스소스 찍어먹는게 제일 맛있었당. 

다음에 오면 등심카츠 보다는 그냥 안심카츠 2개 시켜먹을것 같다.

등심은 아무래도 퍽퍽살 같은 느낌에 기름진 부분이 많이 느끼하긴 했다. 

 

네기 니쿠 우동은 불고기가 많이 들어간 달달한 간장 양념인데 

파가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서 파향도 좋고 특유의 감칠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나쁘진 않았는데 살짝 짠 느낌이 있었다.

베스트 메뉴는 역시 안심 카츠인데, 다음에는 카레도 먹어보고 싶다. 

 

 

먹는걸로 시작해서 먹는걸로 끝난 8월 

먹는게 남는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다보니 어느덧 9월이네

또 한 달 잘 먹고 잘 놀고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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