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쏘주한잔 하러 가기로 하고 고심끝에 정한곳 '마시불'
예전부터 엄청엄청 가고싶었는데 드디어 가봤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우리는 그냥 근처 길가에 주차를 했다.
왜 이름이 마시불인가 했더니 맛이 불 같아서 '마시불'
거참 네이밍 한번 기가 막히는 구만
자리를 잡자마자 바로 밑반찬이 준비된다. 아무래도 술집이다보니 반찬은 단촐하다.
저 시래기국 슴슴하니 맛은 괜찮았는데 너무 미지근했다.
다른 반찬들은 셀프바를 이용하면 된다. 숯불을 이용한 구이집이라 원탁형의 테이블들이 주를 이루고
각 테이블 마다 스테인리스의 후드가 달려있다.
복작복작한 동네 술집의 느낌이 많이 나는데 역시 안주의 영향이 큰 듯.
주 메뉴는 역시 양아곰 (양념막창, 아나고 몸통, 곰장어)
그밖에도 뼈없는 닭발, 아나고 대가리, 양념오징어, 삼겹살, 북성로 불고기가 있긴 한데
주로 대부분 다 양념이 된 양아곰 위주로 사람들이 먹고 있다.
제일 인기가 많아 보이기도 하고 궁금했던 양념막창 먼저 3인분 주문
마시불 양념막창 10,000원
정사각형 포스트잇 크기정도 되는 막창이 1인분에 4개인가 보다. 3인분 주문 했더니 12덩이가 나옴.
숯불에 요리조리 뒤집어 주면서 구워주고 적당히 익으면 먹기 좋게 잘라준다.
양념이 듬뿍 발라져 있어서 굽기가 쉽지않다 ㅜㅜㅜㅜ
그리고 숯불이라 불판이 빨리 양념때문에 타는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너무 맛있었음 ♥ 색깔은 시뻘건 색인데 맵기가 과하지 않다.
색에 비하면 하나도 안매운 수준 ㅎㅎㅎ
양념막창 얼른 먹고 아나고 몸통도 주문했다.
술마셔서 기억은 정확하지 않지만 2인분이었던거 같은데 ...
마시불 양념 아나고 몸통 1인분 12,000원
손질이 다 되어진 몸통만 딱 준비가 되어서 먹기 아주 편하다. 구우면서 잘라주면 되는데
약간 보기에는 장어같은 느낌인데 생각보다 식감은 푸석푸석? 했다.
마지막으로 곰장어도 주문했지요.
마시불 양념 곰장어 11,000원
곰장어는 먹기좋게 자르면 중간에서 뭐가 튀어나와서 ... 갑자기 먹기 싫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특유의 식감이랑 고소함이 느껴져서 맛있다.
제대로 된 소주 안주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메뉴랄까?
숯불 위에서 돌돌 굴려가면서 먹다보면 자꾸 들어가는 마성의 양아곰 (양념막창, 아나고, 곰장어)
양념막창, 아나고, 곰장어에 모두 같은 양념이 발라져 있어서 먹다보면 질리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각각 식감도 다르고, 본연을 맛을 덮을 정도로 양념이 자극적이진 않다.
(색깔은 무슨 폭탄맛 마약맛 이런 맵기 같은데 그렇진 않음 )
마시불 마시불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그 덕분인지 맛있게 먹고
과음음 했다 하하하하핳핳하하ㅏ하하ㅏ하하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가서 또 양념 막창이랑 아나고랑 곰장어랑 뿌셔뿌셔 해야지
엄빠가 술을 줄이라고 했는데 쉽지않네
그나저나, 거리두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자동으로 1월은 되야 갈수 있겠다
이렇게 아쉬울수가 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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