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동 구불로식당] 뒷고기와 불고기로 유명한 동네맛집

심한 감기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 폰 사진도 텅텅 비어있고 
별다른 일상 없이 지내고 있는요즘 

사진첩을 뒤져보면서 이야깃거리를 찾아서 기록을 해봐야겠다

 

동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인데 정작 동네 주민인 나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구불로식당
맛집 찾아 고생하지 말고 동네 맛집부터 찬찬히 다녀보기로 했다.

 

 

나의 동네 술메이트이자 맛집 메이트인 친구와 한번, 나처럼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동생이랑 한번 

동네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요일을 막론하고 저녁마다 사람들이 많다.
한우구이가 메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뒷고기와 불고기가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구불로식당. 

 

항상 둘이서 가서 3인분을 주문한다. 

 

 

겉절이와 깎두기, 장아찌 종류의 아주 간단한 반찬들이 준비가 된다. 

 

 

한눈에 보기에도 두꺼워 보이는 돌판이 가스버너 위에 올라가 있고 

아주 클래식한 쿠킹호일을 챙챙하는 소리와 함께 뜯어서 불판에 올려주신다. 

 

 

구워지기 전에는 불고기와 막창, 곱창, 천엽, 간 등등 여러 가지 내장들이 구분이 잘 되었는데 

한데 섞여서 구워지고 잘리고 나니깐 솔직히 구분이 쉽지 않다.  

 

 

구불로식당에서는 엄청 바쁜 시간을 제외하고는 직원 분들이 고기를 불판에 올려서 구워주신다. 

모듬은 한우구이처럼 계속 구워야 하는게 아니라 한 번만 손봐주시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워서 그런가 보다. 

익어갈수록 형태가 점점 변하는 불고기와 뒷고기들.

 

 

달달하면서 짭짤한 간장 베이스의 양념이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나는 원래 막창, 곱창, 대창 할 것 없이 내장을 좋아해서 그런지 거부감 없이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내장류 많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골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좀 번거롭긴 할 것 같다. 

 

 

호일 위에서 점점 쪼그라들면서 맛있게 익어가는 뒷고기와 불고기! 

색깔은 뭔가 심심해 보이지만, 적당하게 익어서 간이 베어 들면 맛있게 먹기 시작하면 된다. 

내장들은 좀 더 많이 익혀야 하기 때문에 금방익는 불고기부터 골라 먹기 시작한다. 

 

 

공깃밥과 함께 먹어도 되지만, 우리에겐 볶음밥이 기다리고 있으니깐 공깃밥은 패스하고 얼른 먹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고기들을 살짝 남겨둔 상태로 볶음밥을 주문하면 밥한공기에 콩나물과 나물이 들어간 비법 재료를 가지고 와서 

맛있게 밥을 볶아주신다. 

호일 위에서 이리저리 방향 전환을 하면서 밥을 볶고 호일을 꽁꽁 싸서 약간의 뜸 들이는 과정을 거치면 볶음밥 완성! 

 

 

볶음밥을 주문하면 뜨뜻한 국물대신 물김치 국물이 기본으로 나온다. 

물김치는 그냥 그런맛이다 ㅎㅎㅎㅎㅎ 레시피는 알 수 없지만 약간의 인공맛이 느껴진다.  

 

짭짤한 소스에 불판에 볶음밥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답게 너무 맛있다! 

고기 기름이 들어가서 그런지 볶음밥이 더 맛있는게 아닐까? 정신없이 먹다 보니 호일 바닥을 태워먹긴 했지만 ㅜ 

 

완전한 술자리를 가지러 간게 아니라 저녁을 먹으러 갔기에 나는 살짝의 반주와 함께 식사만 하고 나왔지만,

술을 드시는 손님들이 많았고 회식하는 단체팀도 보였다. 

동네에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니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인기가 많아서 자주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맛을 봤으니 종종 생각날 때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불로동맛집으로 유명한 구불로식당 다녀온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