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무동쪽 특히 이시아폴리스쪽은 참 식당들의 흥망성쇠가 아니, 망성쇠가 빠른 곳이다. 원래 식육식당의 컨셉으로 운영중이던 가게가 컨셉을 확 바꾸고 활어회 직판장으로 새로 태어났다.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이 바뀐지 많은 시간이 지나긴 했다.
이리저리 수없이 많이 지나다녔지만 간판을 꼼꼼하게 볼일이 없었는데, 이제와서 살펴보니 큰 간판에 물회를 판다는 이야기와 활어회 직판장 이라는 이야기, 점심에는 정식을 판다는 내용 등등 여러가지 메뉴들을 홍보하고 있다.
어떤 메뉴를 파는지 정도는 알고 있엇지만 정확하게 식당 이름은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진수산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진수산 한물회가 정확한 이름인가??
아무튼, 시원한 한끼가 생각나던 저녁 영화를 예매해 두었기에 이리저리 고민할 생각없이 근처인 진수산 한물회에 처음 방문했다. 여름은 물회의 계절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놀랐다.
예전에 식육식당일때는 넓은 공간에 좌식 테이블들만 가득했는데 이제 약간 인테리어가 바뀌어서 입식과 좌식이 섞인 공간으로 변신했다. 활어회 직판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니 회를 먹으러 온 사람들도 보였는데 한켠에는 좌식으로 구성된 방이 따로 몇개 있어서 가족끼리 조용히 식사를 하거나 모임을 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선택!
살얼음물회, 회덮밥 주문 알밥정식도 먹고싶었는데 점심특선 메뉴라 아쉬웠다. 회를 주문한게 아니라 식사류를 주문했는데도 밑반찬이 여러가지가 나온다.
역시 횟집반찬은 좋아. 김치, 콩나물, 오뎅을 중심으로 횟집 특유의 향기가 가득담긴 톳무침인가? 해조류 반찬. 집에서는 냄새 때문에 구워먹기 힘든 꽁치구이도 나온다. 그리고 제일 좋았던 매운탕! 원래 매운탕을 좋아하는데 회를 주문한게 아니라 나오지 않을줄 알았는데 시원한 국물을 맛볼수 있어서 좋았다!
회덮밥과 살얼음물회 등장!
살얼음물회라는 말 그대로 살얼음으로 가득한 물회! 초장맛 슬러시를 가득 부어놓은 비쥬얼 같은데 ㅎㅎ 보기만 해도 벌써 속까지 시원한 느낌이다!
뒤적뒤적 해주면 속에 들어있던 여러가지 야채들이랑 회가 함께 올라온다. 아삭하고 시원한 무와 오이가 많이 들어있고 깨소금이 톡톡 뿌려져 있으니 고소한 맛도 사이사이에 들어있다.
계속 얼음을 먹으면 너무 추울까바 난 회덮밥을 주문했다!
회덮밥 역시 가득가득한 야채더미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회가 두툼하게 나오고 공기밥까지 하나 넣어서 쓱싹 비벼주면 양도 푸짐하다. 요새 물회나 회덮밥은 만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양을 생각해보면 가격대비 괜찮은 곳인것 같다.
산지직송의 활어회를 맛, 서비스, 저렴한가격으로 전해준다고 하는데 회덮밥이랑 물회를 맛본 결과로는 정말로 회도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인것 같다. 다음에는 회를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배고픔에 못이겨 들어갈때는 몰랐는데, 활어회 직판장 이라는 타이틀 답게 한켠에는 수족관에 생선들이 가득하다. 생선 외에도 멍게, 해삼, 개불, 전복 같은 해산물이 많이 모여있었는데 제철에 신선한 해산물을 먹는다면 더 맛있을 것 같다.
단 한번의 방문으로 전체적인 퀄리티를 장담할 수 없지만 깔끔하고, 친절하고,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서 물회나 회덮밥 외에 회를 먹거나 다른 메뉴를 먹으러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먹고 나왔지만 가게 이름은 헷갈리는 봉무동 횟집 진수산 한물회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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