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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유이쯔] 웨이팅 필수인 대구 텐동 맛집

by Dear_Mira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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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에 동생이랑 같이 쇼핑을 갔던 날.

맛집을 찾아 다니던 우리가 최종 목적지로 정한곳은 대구에서 텐동 맛집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유이쯔 :D

사실 난 오사카여행에서 텐동을 먹었을때도 큰 감명을 받진 않아서 좋아하는 메뉴는 아닌데

동생이 본인 인생 텐동이라면서 먹고싶다고 강력하게 설득을 해서 같이 가보기로 했다. 

튀김은 간식같은 느낌이라 튀김이랑 밥이랑 같이 먹는게 어색한 아저씨입맛 이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맛집투어하기 !

  

이렇게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텐동집이 나온다고? 싶은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쭉 줄을 서있다.

웨이팅이 있을거라는 동생의 말대로 좁은 골목 안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웨이팅이 기본인지 웨이팅 명단은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우리도 바로 작성을 했다. 

2시가 훌쩍 지나 식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을 20분정도 했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매장 안쪽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웨이팅을 밖에서 하게되는데

밖에서 웨이팅을 하고 있으면 안쪽에서 직원분이 나오셔서 메뉴 확인을 하고 안쪽으로 안내를 해주신다.

골목길 안쪽에 간이의자들이 있기 때문에 큰 대로변에서 기다리는게 아니다보니 큰 불편함은 없었다. 

 

웨이팅 하는 동안 메뉴 정독하기 :D 

텐동으로 유명한 유이쯔 메뉴판이라 텐동이 가장 메인 메뉴인줄 알았는데 덕산텐동이 가장 메인 메뉴인것 같다.

여러가지 재료들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보니 인기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텐동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새우, 장어, 표고, 가지, 단호박, 김, 꽈리고추, 연근, 닭안심인데 메뉴 종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구성이 되어있다. 

우린 둘다 새우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새우가 듬뿍 들어간 에비텐동으로 미리 주문 해두기!

 

웨이팅을 2분정도 하고 난 뒤에 자리를 안내받았다. 

매장은 크지 않고 일식 메뉴가 메인인 만큼 닷지석(카운터석)이 쭉 연결되어 있다.

오픈주방까지는 아니지만 테이블의 특성상 안쪽에서 끊임없이 튀김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살짝 보였다. 

 

텐동은 단일 메뉴라 같이 먹을 샐러드도 함께 주문을 했다.

기본 국물인 장국과 함께 준비해주신 샐러드!

포슬포슬하게 얇게 채썰어진 양배추 위로 고소하면서 달달한 땅콩소스 느낌의 소스가 촉촉하게 뿌려져 있다.

 

주문을 하고 15분정도 지나고 나서 준비된 동성로 맛집 유이쯔의 에비텐동♥

일식느낌 낙낙한 예쁜 도자기 그릇에 고소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튀김들이 소복하게 담겨있다. 

확신의 에비텐동 답게 받자마자 높게 솟아있는 먹음직스러운 새우튀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길쭉한 새우튀김을 옆쪽으로 살짝 밀어보면 그릇 밑에는 소스가 촉촉하게 뿌려진 밥이 나온다. 

원래도 짠맛을 싫어하는 나는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타래소스가 짠맛이 강하기 않고 색깔도 슴슴해 보여서

걱정을 덜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새우튀김 아래로 꽈리, 연근, 김이 차곡차곡 쌓여있어서 먹으려고 예쁘게 모양잡힌 텐동을 무너트려야 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얼른 먹어야 바삭하게 튀김을 먹을 수 있으니깐 빨리 맛있게 먹자! 

 

갓 튀긴 튀김은 그 재료가 뭐든 맛있겠지만 겉이 바삭하면서 간이 딱 맞아서 좋았고

튀김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느껴져서 맛있었다.

생각보다 새우살도 통통하고 식감도 좋아서 원래도 새우튀김을 좋아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텐동을 다 먹어가면 식사 속도를 확인 한 직원분이 따로 밥의양을 확인하고 '차 다시 물'과 고명을 준비해준다.

특별할것 없어보이는 고명은 김과 파 그리고 와사비 :D

일본식 사케병 도쿠리처럼 생긴 병에는 '차 다시 물'이 들어있어서 텐동을 먹고 밥을 조금 남긴 후에

넉넉하게 부어서 물에 밥을 말아먹듯이 즐기면 된다.

 

동생은 역시나 인생텐동 답게 한그릇을 싹싹 비웠고 나도 텐동을 좋아하지 않는 입맛이지만 

'다시 물'에 말아놓은 밥 조금을 제외하고는 깔끔하게 맛있게 먹었다. 

 

유이쯔를 제외 하고도 고미텐, 저스트텐동, 온기정, 나이스샤워 처럼 대구에 텐동이 유명한곳들이 많이 있는데

다른 곳들을 가본 적이 없어서 상대적인 비교가 불가능해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 중에서 첫방문으로 유이쯔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웠다.

유이쯔가 대구 텐동 맛집으로 꾸준히 인기가 있는 이유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텐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버리고 다음에는 또다른 텐동 맛집을 찾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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