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패키지여행을 살펴보면 한국인들이 묵는 호텔이 굉장히 한정적이다. 패키지여행에서 대부분 5성급 호텔이라고 홍보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5성급 호텔과는 차이가 있고 5성급 호텔 중에서도 '준5성급'과 '정5성급'으로 나뉘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호텔의 컨디션을 비교하기 좋다.
장가계 패키지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유명한 호텔을 보면 간단하게 꼽아도 이 정도가 된다.
- 하얏트 호텔
- 풀만 장자제
- 장가계 나백리 호텔
- 청화금강호텔 (정5성)
- 피닉스 호텔 (정5성)
- 샤인호텔 (정5성)
- 리젠호텔 (준5성)
- 블루베이 호텔 (준5성)
- 대성산수 호텔 (준5성)
- 베스트 웨스턴 (준5성)
- 의창 홀리데인 호텔
- 경계 호텔 (귀빈루)
- 산수중천 호텔
- 천자호텔 (귀빈루)
이 가운데 현재 기준으로 가장 좋은 호텔은 하얏트호텔이라고 하는데 대구에서 출발하는 장가계 패키지는 하얏트호텔이 포함된 패키지가 노쇼핑으로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정5성 호텔을 선택할 수 있는 패키지로 선택을 했었다.
리뷰를 제일 많이 본 게 블루베이호텔이었는데 청화금강호텔이 조금 더 높은 호텔이라고 하니 걱정을 덜었기도 했고, 한국인이 너무 많이 몰려있지 않을 것 같아서 오히려 좋았다.
호텔 로비
중국에 도착하자마자는 일정을 진행하느라 호텔에는 저녁시간에 들어왔는데 그래서 로비가 아주 한산했다.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2층에 있던 레스토랑들도 불이 모두 꺼져 있었고 체크인해주시는 직원분 한두 분만 계셨다.
여권 제출하고 가이드님이 체크인 대신 해주셨는데 방마다 카드키를 하나씩 받았고 우리는 5명이라 두 개의 붙어있는 방을 배정받았다.
다음날 아침 9시 정도가 되니 밝아진 호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로비에는 한 번씩 사람들이 머물긴 했는데 우리 가족이 노쇼핑 패키지라 아침 집합 시간이 다른 패키지 팀들보다 늦어서 사람들을 마주칠 일이 없었다.
호텔 외부 (입구)
개인적으로 외출을 할 일이 없어서 호텔의 외관을 볼 일이 없었는데 아침마다 집합해서 나가면서 외관을 구경하는 게 끝이었다. 호캉스를 하는 호텔이 아니라 딱히 구경을 할 건 없었다.
룸 컨디션
우리는 3층에 위치한 두 개의 방을 받았고 방 컨디션을 찍을 틈도 없이 짐을 푸느라 방 사진은 없어서 ㅜ 홈페이지 방소개 사진으로 대신! 우리는 3인 1실이라 트윈 베드 옆 창가 쪽으로 엑스트라베드를 하나 넣어 주셨는데 그 침대가 아주 딱딱했다. 침대랑 너무 달라서 힘들었다.
실제 룸도 사진이랑 똑같이 생겼다. 왼쪽에 TV가 있고 그 가구 안쪽에 작은 냉장고도 있다. 냉장고는 고장이 난 건 아닐까 하는 수준으로 시원해지지 않는다. 우린 따로 음료나 물을 아예 넣지를 않았다.
비가 와서 아침시간에 커튼을 열어보면 3층임에도 불구하고 반대쪽은 1층처럼 바로 옆에 정원으로 보이는 공간이 나온다. 건너편에 현지인들의 집이 가까이 보이는데 그래서 커텐을 항상 펼치고 생활을 했다.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는 않았다.
우리는 트윈베드라이 사진과는 조금 달랐는데 욕실도 사진과 거의 같았다. 세면대 오른쪽 바로 옆에 변기가 있고 옆쪽으로 샤워부스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사용감은 있는 욕실 상태였는데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어 보였다.
호텔이다 보니 화장실은 당연히 양변기였고, 샤워부스에는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챙겨간 것들을 사용했다. 샤워기는 호텔식 일자샤워기라 미리 챙겨간 샤워기로 교체한 후 샤워기필터를 꽂아서 사용할 수 있었다.
그 대신 세면대는 호텔식 수전이 분리가 되지 않아서 세면대 필터로 바꿔서 사용할 수 없었다 ㅠ 그래서 손 씻는 용도 정도로만 사용했고 샤워나 양치는 꼭 샤워부스를 이용했다.
(청화금강호텔에서 샤워기 필터 사용가능한지 궁금한 분들은 샤워기필터만 챙겨 오시면 될 듯 )
5성급 호텔이다 보니 기본적인 어메니티는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편리했다. 나는 생각보다 칫솔도 컨디션이 좋아서 매일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일회용 칫솔을 사용했다.
욕조도 사용하진 않았지만 깔끔했고, 수건도 하루마다 깨끗한 새것들로 채워주셨다.
청화금강호텔 조식
조식 시간은 아침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제공되는데 우리는 항상 9시 호텔 로비 집합이어서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8시 30분쯤 내려와 조식을 먹고 쉬다가 집합을 했다. 관광지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 호텔 1층에 화장실도 있어서 최대한 조식 먹고 화장실 갔다가 집합하는 걸 여행 내내 루틴으로 했다.
호텔 룸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쪽으로 가면 조식 식당이 있는데 입구에서 직원분께 룸카드키를 제출하 찍고 인원파악을 하고 바로 들어가면 된다. 원형테이블과 4인테이블 단체테이블 등 여러 자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원하는데 앉으면 된다.
왼쪽에는 샐러드존과 빵, 과일이 준비된 후식 존이고 후식존 뒤로는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여러 가지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샐러드존에는 양상추는 없었고 중국식 상추와 양배추, 오이, 옥수수콘 등 기본 샐러드 재료가 있었고 빵은 종류가 많았지만 식빵으로 토스트만 만들어 먹었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지 버터와 딸기잼 그리고 꿀과 파일애플소스도 보였다.
음료 코너에는 커피기계와 과일주스가 준비되어 있고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했다. 다만 탄산음료는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우유가 종류별로 4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한국인 분들이 많이 오는 만큼 번역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번역이 어색해서 정확하게 어떤 종류인지 끝까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음식들도 중간에 하나씩 번역이 어색해서 실물로 판단하는 편이 좋았다.
주스들은 생과일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고급진 진한 맛이었다.
대추요구르트는 뭔지 모르겠고 요구르트는 요구르트라서 여러 가지 시리얼을 넣어서 먹기 좋았다. 빡빡한 요구르트는 아니고 조금 묽은 요구르트라 불가리스? 윌?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안쪽으로는 쌀국수를 만들어주시는 곳과 계란 요리존 그리고 죽이 준비되어 있다. 죽은 흰 죽이 기본으로 나오고 녹두죽이나 특색 있는 다른 종류가 나왔다.
쌀국수는 즉석에서 만들어주시고 면과 국물을 받아서 바로 앞에 있는 토핑 존에서 여러 가지를 넣어먹을 수 있었다. 고수가 있어서 아빠가 엄청 엄청 좋아하셔서 아침마다 고수 듬뿍 들어간 쌀국수를 한 그릇을 드셨다. 그래서 아침마다 든든했다고 한다!
완전한 한식이 준비되어있진 않았지만 야채볶음이나 볶음밥, 치킨너겟, 버섯볶음, 볶음면 등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은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만 서양식은 따로 많이 보이진 않았다.
중국이라 그런지 특유의 만두류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아침마다 하나씩 먹었는데 생각보다 든든했다. 만두가 아니라 찐빵이기도 해서 잘 골라야 한다.
스튜 종류도 몇 가지 있는데 토달볶이 있어서 조금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청화금강호텔 조식에서 먹었던 우리 가족의 조식 메뉴들. 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뀌긴 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고 그 주기도 일주일이 아니라 2~3일 정도라서 4일 동안 머무르다 보니 같은 메뉴를 볼 수 있었다.
저 딤섬 같은 모양의 만두는 딤섬인 줄 알고 집어 왔더니 안에 약밥이 들어 있어서 실패 ㅠ 생각보다 버섯들이 맛이 있었고 기름에 볶는 메뉴들은 기름을 좀 과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청화금강호텔 편의점 슈퍼마켓
우리는 노쇼핑 패키지 이기도 했고, 호텔에 돌아오면 밖으로 다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따로 편의점이나 마트가 꼭 필요했다. 패키지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간에 마트에 가달라고 가이드분께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고 하셔서 포기를 했는데 다행히 청화금강호텔 1층에 편의점으로 보이는 작은 마트가 있었다.
1층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면 바로 이 전광판이 보이는데 따라가면 된다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와서 오른쪽이다. 슈퍼마켓보다는 여러 가지 잡화까지 팔고 있는 편의점이 더 맞을 것 같다.
우리는 간식거리랑 맥주를 사러 간 건데 편의점에 다 준비되어 있었다. 입구에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었고, 카운터 뒤로 담배랑 술도 종류가 아주 많이 있었다.
우리는 따로 기념품 가게를 가지 않아서 이곳에서 황룡동굴에서 숙성을 한다는 술을 한병 미리 샀다. 미니어처처럼 작은 사이즈의 술도 종류가 많이 있어서 동생들은 기념품을 돌린다고 사갔는데 면세점에서는 일런 중국술을 많이 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냉장고에 각종 음료와 맥주가 있고 과자들과 컵라면도 있었다. 한쪽에는 진공포장된 육포나 소시지 죽순 등등 간식들도 많이 보였는데 딱 봐도 중국식 소스가 발린 느낌이라 따로 구매하진 않았다.
한쪽에는 옷이나 신발, 우비등 잡화도 판매하고 있어서 딱 우리나라 편의점 느낌이었다. 나는 기념을 하려고 천문동 그림이 나와있는 마그넷도 기념으로 한 개 샀다.
비를 쫄딱 맞고 패키지일정이 끝난 하루 맥주보다는 달달한 당이 땡겨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역시나 초코는 세계공통이었다. 망고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먹은 동생들의 반응도 굿. 그 대신 아이스크림은 생각보다 가격이 좀 나가서 한 개당 2000원 정도 한 거 같다.
신라면 소컵도 편의점에서 팔고 있었고 불닭볶음면으로 추정되는 컵라면도 팔고 있었다. 신라면을 하나 사 먹어봤는데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확실히 수출용 컵라면인지 건더기가 많고 국물맛이 조금 달랐다. 중국 향신료가 첨가된 건지 향이 살짝 달랐다.
계산을 할 때 한국돈을 냈는데 편안하게 받아주셨고, 알리페이로도 계산이 되어서 계산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청화금강호텔 마사지
우리 가족이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마사지이다. 방콕이나 타이베이에 갔을 때도 1일 1마사지를 하면서 피곤한 여행 일정에서 몸을 리프레쉬를 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전신마사지가 아니라 발마사지라도 한 시간 정도 받으면 상쾌하고 피로해소도 되면서 다음날 일정을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장가계 패키지에서는 기본적으로 전신마사지가 1회 들어가 있다. 그런데 가장 마지막날에 포함되어 있고 우리 가족의 패키지 스케줄상으로 제일 여유로운 날의 마지막에 마사지가 들어가 있었다. 2일과 3일 차에 스케줄이 빡빡한데 우리는 그때 발마사지를 추가하고 싶다고 가이드님께 말씀을 드렸다.
가이드님이 알고 있는 일반 업체를 추천해 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중국에는 다른 동남아들과 달리 마사지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는지 호텔 마사지를 안내해주셨다. 방에서 옷 갈아입고 갈 수도 있고 동선도 좋아서 마사지가 괜찮았다.
마사지샵은 호텔 1층에 위치해 있고, 상주하는 직원분들도 많이 계셔서 마사지를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발마사지와 전신마사지를 모두 받을 수 있었고 전신마사지는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추가를 하면 30 달러라고 하고 발마사지는 추가를 하니 20달러라 1인당 28000원이었다. 우리는 1인당 28000원의 발마사지를 받았고 팁으로 3000원을 드렸다. 마사지팁은 별도라고 가이드님께 안내를 받아서 준비를 해놓고 드릴 수 있었다.
중국의 마사지는 동남아 마사지와는 다르게 오일 마사지는 없었고 조물조물해주시는 스타일이 굳이 꼽자면 타이마사지와 비슷했다. 그런데 추나요법 스타일로 전체적으로 시원한 게 아니라 양손으로 허벅지 조물조물 종아리 조물조물 누워 있으면 팔꿈치로 등을 쓱쓱 쓰다듬는 느낌의 마사지였다.
마사지룸은 호텔이라 그런지 굉장히 청결했다. 우리 가족은 5명이라 한방에 모두 들어가서 같이 마사지를 받았다. 침대는 리클라이너 의자처럼 조절이 가능해서 편안한 자세로 발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마사지를 받기 위해서는 발마사지와 전신마사지 모두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옷이 굉장히 중국 풍이 었고 깨끗은 했는데 전체적으로 눅눅해서 마사지가 끝나서 호텔 방으로 올라가자마자 샤워를 했다.
우리 가족은 발마사지 1번, 전신마사지 1번 총 2번을 받았는데 가족들의 전체적인 의견은 전신마사지 보다 발마사지가 훨씬 좋다는 느낌이었다. 왜냐면 전신마사지에는 발마사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한 규칙이긴 한데 발마사지와 전신마사지 모두를 선택해야 완전 전신마사지를 받을 수 있나 보다.)
발마사지는 굉장히 시원하게 받았고, 발마사지를 받는 동안 마사지사 언니들이 짧은 한국어로 여러 가지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영업도 하신다. '전신마사지 좋아 내일 와', '아빠 미남', '엄마 예뻐' 등등 짧은 한국어를 하셨다. 마사지를 받고 호텔로 올라가면서 '언니들 영업 잘하네~'하면서 동생들이랑 웃었다.
청화금강호텔 총평
장가계 패키지여행에서 선택이 된 호텔이 익숙하지 않고 리뷰도 많지 않은 호텔이라 방문하기 전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실제로 간 호텔은 오히려 한국인들이 많이 있지 않아서 조용해서 좋았고 호텔 조식도 4일 정도 먹어서 살짝 질리긴 했지만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다.
오며 가며 만난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하셨고 룸메이드 분들도 청소를 깨끗하게 해 주셨다. 에어컨도 잘 작동이 되고 수압도 좋았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왔다.
우리는 뒤늦게 발견을 했지만 나름대로 충전기도 준비되어 있었는 데 사용을 해보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모두 마음에 들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호텔 룸 안이 입구부터 시작해서 티비장과 한쪽은 마룻바닥이었지만 침대 바로 밑쪽은 카페트였는데, 그 카펫이 좀 많이 더러웠다. 얼룩이나 묵은 때로 보여서 그냥 실내화를 신고 다니긴 했는데 아무래도 찝찝하긴 했다.
장가계 패키지여행 4박 5일 동안 묵었던 청화금강호텔! 리뷰가 많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우리 가족들은 여행 내내 잘 지냈다. 혹시나 장가계 청화금강호텔 후기가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면 좋겠다.
궁금한 사항 있으면 댓글 주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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