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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_괌

[괌 자유여행] 4박 5일동안 먹었던 음식들 솔직후기 (맛집은 아닐수도)

by Dear_Mira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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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일어나 조식을 챙겨먹기 보다는 조금 더 늦잠을 자고 아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

끼니를 챙겨 먹더라도 뻔한 호텔 조식 보다는 현지식을 먹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호텔 예약을 할때부터 조식이 필수로 포함된 곳이 아니면 추가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괌에서 맛집이 많이 없다는걸 미리 알고 있어서 나름대로 유명한 식당이나 가보고 싶은곳을 정리해두긴 했는데 여행기간이 한정적이다보니 다녀온 식당도 한정적이었고, 괌은 원래부터 맛집투어를 하는 곳은 아니니 어딜가든 큰 기대없이 방문을 했기에 모든 곳을 만족하며 다녀왔다.  

 

[괌 자유여행 준비] 괌 맛집 리스트 정리하기 (사실은 식당 리스트)

괌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괌에는 맛집이 없다는 사람들의 후기였다. 제일 유명한 곳이 버거집이나 호텔뷔페, 뷰가 좋은 비치쪽의 식당이었는데 그래서 꼭 가보고 싶은 맛집이

mira2017.tistory.com

 


후지이치방 라멘 

괌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먹은 음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식 라멘.

새벽에 괌에 도착한 후에 정신없이 바로 호텔에서 취침을 한후 2일차에 일정을 시작했는데 일어나자마자 피곤한 상태라 느끼한 햄버거나 스테이크 같은 양식 보다는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라멘을 먹기로 했다. 

매장에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일반 식당처럼 테이블이 가득 차있고, 오른쪽으로는 일식게 혼밥을 살 수 있는 다찌석도 준비되어 있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곳이라기보다 현지인들이 식사하거나 가족외식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우리가 주문한건 돈코츠라멘 $12 , 타이완라멘 $11, 차슈동세트 $5.5, 가라아게세트 $6

라면은 단품으로 주문했고 차슈동과 가라아게는 맛을 보고 싶어서 사이드메뉴처럼 양 적은 것으로 추가 주문을 했다. 짝꿍이 양이 많기도 하고 여행이니깐 기분좋게 여러가지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다 먹었다. 양이 적은것 같진 않지만.. 

생각보다 라멘 베이스 국물은 진했고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다들 좋았다. 다만 차슈동 토핑은 장조림 같은 스타일이라 예상과는 달랐고 가라아게는 역시나 좀 짠맛이 강했다. 괌 음식 자체가 전체적으로 짠듯하다.    

괌에서의 첫끼가 일본 라멘이라 특이한 경험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으면 되는거니깐 후회는 전혀 없었다. 둘이서 콜라 하나 추가하고 팁까지 포함해서 $40.15 달러가 나와서 5만원이 넘는 돈이지만 괌 외식 물가를 체험하고 나서는 한끼 맛있게 잘 먹은 합리적인 소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물파인 우리는 괌을 떠나기 마지막날 저녁에 후지이찌방을 한번 더 갔다. 새벽 비행기라 늦은 시간 밥을 먹어야 했는데 오래 영업을 하는 곳이 없던 와중에 찾은곳이 후지이찌방이었다. 밤 11시까지 영업을 하기때문에 편안하게 먹었는데 그 시간에 오히려 낮에 갔을때 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 

돈코츠라멘 $12, 커리라멘 $12, 갈릭 쉬림프 볶음밥 $11 을 먹고 음료까지 포함해서 총 $42.9가 나왔다. 고슬고슬한 볶음밥도 맛있었고 돈코츠라멘도 국물이 진했는데 커리라멘은 국물이 많은 묽은 스타일에 매운맛이 생각보다 강하진 않았다. 

 

츠바키 조식 
호텔 조식을 챙겨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호텔예약을 알아보니 츠바키 호텔은 무조건 조식 포함된 예약만 가능해서 예상치 못하게 조식을 경험하게 되었다. 마침 둘째날 일정이 돌핀크루즈라 아침 일찍 준비를 해야 했는데 속도 든든하게 채우면 좋을것 같아서 타이밍이 좋았다. 

확실히 디너와는 종류가 차이가 났지만 부족함이 없이 호텔 조식에 있어야 하는 메뉴들이 모두 있었다. 신선한 여러가지 샐러드, 스프, 계란, 빵, 연어등 여러가지를 조금씩 먹었다. 아침에 많이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물놀이 전이라 열심히 먹었는데 든든하게 속을 채웠다. 

직원분들도 다들 친절하셨고 테이블이 촘촘하게 붙어 있는것에 비해서 시끌벅적 하지 않아서 좋았다. 우리가 간 시간이 이른 편이라 타이밍이 좋았던것 같기도 하다.   

 

츠바키 디너 

괌에서 유명한 식사 코스 중 하나가 바로 츠바키호텔의 디너인 까사오세아노인데 우리도 꼭 가보고 싶어서 미리 예약까지 해뒀다. 오픈테이블로 예약을 했더니 이름 확인만 하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확실히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특히 인기가 많은 스시 쪽에는 줄이 길었다. 원래 가격은 1인 $55 인데 우리는 트레블월렛 카드를 이용해서 할인은 받았더니 부가세는 할인을 받은 가격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외식 물가가 비싼 괌에서 호텔 뷔페를 1인 $50 정도에 먹을 수 있다는것 자체가 가성비가 나쁜 선택은 아닌것 같다. 더군다나 주류가 무제한이라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것 같다. \

 

햄브로스버거 

괌에는 유명한 버거집이 있는데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 정해져 있다. 도스버거, 햄브로스, 스택스, 모스스조인트등이 있는데 우리는 유명한 곳의 버거를 먹어보고 싶긴 하지만 몇끼를 해결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제일 가고싶은 한곳을 선택하기로 했는데 사전 조사를 하면서 사진을 확인 했을때 제일 가고싶어한 곳이 바로 햄브로스였다.  

우리가 갔을때는 점심시간이었는데 한국인이나 현지인이 골고루 있었고 직원분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깔끔하게 좋았다. 둘이서 세트 하나랑 단품버거한개, 음료 한개를 주문 했더니 $35가 나왔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미국맛이랄까?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 맛있게 먹은것 같기는 하다. 

 

우오마루 혼텐

야식이라기 보다 둘이서 오붓하게 맥주한잔 할 수 있는 현지 술집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이자카야 스타일의 술집이었다. 츠바키호텔에서 저녁시간에 산책겸 걸어갈 수 있는 곳이라 선택을 했는데 길가에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손님도 많았고 인기도 많았다. 

렌트카 때문에 아침부터 고생을 하고 일정도 미뤄지도 남부투어도 하느라 피곤했던 하루였는데 맥주랑 맛있는 요리들로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었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많이 나왔지만 우리가 술을 워낙 많이 먹는 바람에 50% 이상이 술값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이었다. 

샐러드에는 깍둑썰기된 참치도 듬뿍 들어가 있었고 야끼소바나 카레도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술안주겸 식사로 생각하고 들어가서 배터지게 먹은것 같다. 엄청 많이먹는 스타일인데도 둘이서 메뉴 3가지를 다 먹지 못하고 소바를 조금 남기고 나왔다.  

 

롱혼스테이크

괌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100% 방문하는곳이 롱혼스테이크와 론스타스테이크 둘중 하나가 아닐까? GPO와 가까이 있어서 쇼핑을 하고 식사를 하기에 딱 좋은 동선이었다. 주차장도 워낙 크고 매장도 커서 언제 방문하든 불편함이 없는 곳 같다. 

스테이크 한번 든든하게 먹어보자는 신념으로 스테이크 메뉴만 두가지를 주문했는데 싹싹 비우고 나왔다. 시그니터인 더 롱혼 스테이크 22oz $51.99, 프라임 립 스테이크 16oz $41.99, 레몬에이드 $4.1, 버드와이저 $6.39 까지 든든하게 먹었는데 총 금액은 104달러가 나왔다. 

총 38oz를 먹었으니 둘이서 거의 1kg이 넘는 고기를 먹었는데 가격이 참 착했다. 역시 미국이라 그런가 :D 부가세가 10% 붙었지만 SKT 할인을 10% 받아서 부가세가 없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서 더 저렴하게 느껴진것 같다. 할인을 꼭 챙겨가는게 좋은것 같다. 

미디움레어로 주문을 했는데 안쪽은 확실히 핏기가 많아서 내기준에서는 조금 더 익혀도 될 정도였다. 그래도 둘다 맛있게 먹었다. 스테이크 자체에 간이 되어 있어서 소스없이 먹는게 더 맛있었다. GPO에서 눈돌아가서 쇼핑하느라 정신도 없고 체력도 고갈됐는데 든든하고 맛있게 잘 먹어서 좋았다!  

 

K마트 푸드코트

괌에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외에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산적이 있는데 그중에 추천하고 싶은게 바로 K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자코너다. 다양성이 있는 우리나라 푸드코트와는 비교가 되는데 코스트코 피자코너 느낌이다. 피자와 파스타 윙봉같은 종류를 판매한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코스트코같은 모습이 보이는데 피자도 한판 단위와 조각 단위를 모두 판다. 피자 종류도 은근 다양하고 라쟈나, 스파게티도 팔고 있다. 

우리는 피자랑 스파게티, 윙봉을 포장해서 호텔에서 야식으로 먹었다. 메뉴들이 모두 전형적인 인스턴트 맛이라 고퀄리티를 기대할 순 없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었다. 피자는 시간이 지나니 딱딱해져서 밀가루맛이 강해서 별로였고...미트볼 파스타는 플라스틱 용기에 삶아진 면을 올리고 그 위에 소스뿌려주는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확 갈리는 스타일이었다. 깊은맛은 없지만 우리는 가리는것 없이 뭐든 잘 먹는 스타일이라 잘 먹었다. (엄청 맛없다고 비난하는 후기도 봤는데 사람마다 평가하기 나름이니 ...) 양이 엄청 많아서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다. 특히 한국에서도 윙봉이면 환장을 하는데 윙봉이 약간 매콤해서 우리스타일에 딱 맞아서 맥주 안주랑 찰떡이었다. 

 

괌을 여행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보고 싶은 곳도 먹어보고 싶은 식당도 많이 있어서 엄청 스크랩을 많이 해뒀다. 인기 많은 곳을 다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아무리 먹어봐도 하루에 3끼를 먹고 야식에 간식까지 모두 챙겨 먹어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곳들이 한정적이었다. 

우리는 맛집 투어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조급함을 가지기 보다 그때그때 우리 일정에 따라서, 그리고 기분에 따라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든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또다시 괌여행을 가게 된다면 다녀왔던 곳을 한번 더 가보고 싶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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