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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순-진실, 세상을 바꾸는 힘]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 언론 이야기

by Dear_Mira 2017.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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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 언론의 힘을 보여주는, 어쩌면 언론의 힘으로 시작된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났다. 언론을 통해 밝혀지고 시민들을 통해서 힘을 얻었으며 결국 모두를 위해 정당하게 결과가 맺어지는 그런 사건들 말이다. 이런 큰 사건을 볼때면 언론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또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것 같다. 그리고 언론은 때로는 긍정과 부정 사이의 여러가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진실이라는 개념과 뗄수 없는 중요한 개념이라는 사실도 느끼게 해준다. 


본인이 믿고 있는, 또는 믿고 싶은 부분이 모두 다르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겠지만 나는 그래도 긍정적인 기능을 많이 믿고 싶고, 믿고 있다. 그런 생각을 들게하는 이유가 있다면 최근에 나라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과 내가 읽은 이러한 책 때문이다. 


좋은 내용을 지니고 있는 책들, 좋은 내용을 알리는 언론인들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언론의 참기능 이라고할까?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 먼 미래에 언론의 힘을 통해 또 새롭게 밝혀질 이야기들이 있을수도 있으니깐 (물론 아예 나쁜일이 일어나지 않는게 제일 좋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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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순 진실, 세상을 바꾸는 힘



김학순 진실, 세상을 바꾸는 힘
국내도서
저자 : 김학순
출판 : 커뮤니케이션북스 200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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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저널리스트, 처음 이 커다란 주제를 봤을 때 더군다나 언론인의 한 사람인 ‘김학순’ 기자의 저서라는 점을 봤을 때 책을 읽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책 내용에 대한 나만의 큰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펼쳤는지도 모른다. 보나마나 신문에 대한 진실추구 이야기를 할 것이며 기자들의 윤리의식의 중요성과 언론의 힘에 대해서 논할 것이라는 것 말이다. 언론과 관련된 책이라면 나와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말이다. 하지만 특별한 이론도 사상도 들어있지 않은 이 한 권의 얇은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았고 처음 생각하던 나의 고정관념도 많이 버리게 되었다. (물론 신문과 기자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 토대는 바뀌지 않았지만) 



책은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언론의 진실추구에 대해서 말한다. 하지만 '진실추구는 어떻게 하는 것' 이라든지 그것이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인지 등의 이론으로 어렵고 억지스럽게 말하지 않는다. 또 저자가 행했던 진실의 추구를 위한 노력을 강압적으로 전파시키거나, 독자에게 '나의 이러한 큰 노력을 알아달라'고 호소하지도 않는다. 다만 의연하고 덤덤하게 현존했던 기사들을 언급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뿐이다. 오히려 그런 점이 나에게 더욱 진실 되게 다가왔는지 모른다. 누가 보아도 그 이야기 속에는 진실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데드라인’이라는 목차로 저자가 기자생활을 해 오면서 기고했던 기사들이 나열되고 각각의 기사에 대한 현재 저자의 느낌에 대해 적고 있다. 과거의 기사나 사설 등을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변화된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지금의 사회현상이나 느낌으로 덧붙인 부분이다.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외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대한 이야기를 발췌해서 집필하였다. 역사적으로 큰 중요성을 띄는 일이나 내가 알지 못했던 일들도 많이 나와 있고 간간히 알고 있는 사건들도 나와 있었다. 사건들이 시간적 순서가 아니라 무작위로 나열되어있어 이해하는데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어 약간 아쉽기도 했다. 기사의 사건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었다면 변화된 시대상황과 흐름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기자라는 이유도 있지만, 언론이라고 하면 특히 저널리즘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제일먼저 ‘신문’이 생각난다. 또 신문 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의 빈틈도 없는 딱딱하고 철두철미한 이미지가 강하게 연상된다. 


책에서 언급하는 여러 기사에서도 많이 나타나듯이 항상 새로운 사실을 파헤치려하고 억압된 무언가에 대한 표출과,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저항의 모습이 그러한 것 같다. 긍정적 모습으로 항상 새롭게 발전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졌고 기사로 그런 모습들을 나타내지만 신문은 실상 인간적이지 않고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로 아이러니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기존의 신문이 검정색이나 파란색처럼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라면 적어도 이 책이 담고 있는 말하고 있는 신문과 기사들의 내용의 내면은 그 어떤 매체보다 국민을 위하고 따뜻한 모습을 가진, 이 책의 표지처럼 붉은 열정을 가진 따뜻한 온기를 지닌 것이 신문이고 저널리즘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차갑고 어려운 내용이라도 국민의 입장과 사람 살아가는 인간적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논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매 순가 많은 일들이 존재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어난 것이다. 그런 많은 일들을 사람들은 과연 어디까지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을까? 신문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이 발달하고 새로운 미디어가 나타나지만 신문이야말로 지금까지 오랜 전통과 역사를 우리와 함께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그랬으면 한다. 물론 그 선봉에는 ‘김학순’기자와 같이 자신의 직업인 ‘기자’를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으로 살아가는 언론인이 있어야 하지만 말이다.  


정론직필(正論直筆 바르게 논하고 곧게 쓴다)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뼛속까지 언론인의 피가 흐르는 ‘김학순‘기자야 말로 ‘세상을 바꾸는 힘’인 ‘진실’을 가지고 있는 참다운 언론인, 저널리스트라는 생각을 해본다. 


타인으로부터 비아냥거림과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다시 태어나도 기자가 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 하겠다는 김학순기자, 다시 태어나 기자가 되어 지금보다 더 그럴싸하게 오랫동안 현장을 누비고 싶다는 김학순기자. 자신 스스로 써보는 자신의 사망기사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다 자신도 변하지 못하고 죽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는 누구보다 진실 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했으며 어쩌면 그로 인해 이미 세상의 많은 부분들이 적어도 저널리즘에 있어서는 변화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진실’이라는 단어를 본다면, ‘기자’라는 단어를 본다면 책 표지에 나와 있는 환하게 웃고 있는 ‘김학순’기자의 얼굴이 가장 먼저 생각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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