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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분위기좋은 술집] 황금연휴의 마무리는 '파랑새를 찾아서'에서

by Dear_Mira 2017.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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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의 마무리는 분위기좋은 동성로 술집 '파랑새를 찾아서'에서

 

퐁당퐁당 휴일로 쉬는 날이 많이 있었던 5월초! 5월2일이나 5월4일 임시공휴일로 쉬는 회사도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당당히 모두 출근 ㅜ.ㅜ 그나마 다행인것은 9일은 선거날이라 투표하고 쉴 수 있는 날이었다. 덕분에 8일오후 느즈막히 여유를 부리며 평소라면 절대로 누릴 수 없던 월요일 약속을 잡았다!

 

물론 어버이날이긴 하지만 어버이날은 미리 주말에 밥도 먹고, 선물증정식도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외출이 순조로웠다! 칭구들도 모두들 주말에 미리미리 선물드리고 용돈드리고 할일을 마무리 한 관계로 오랜만에 월요일 시내로 고고

 

예정대로면 밥먹으면서 맥주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저녁시간이 지나고 만나는 바람에 밥집이 하나씩 문을 닫았고 그래서 급하게 찾아간 곳은 매운짚신갈비찜. 밥먹을 일이 없어서 친구들이랑은 처음 오는데 은근히 인기가 많이 있는지 우리가 마지막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나서는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었다.

 

 

 

 

 

 

매운음식을 다들 잘 먹는 덕분데, 돼지갈비찜을 매움정도 50% 정도로 해서 도전! 시원한 맥주와 소주도 한잔씩 걸치면서 배부르게 먹었다. 보글보글 끓어가는 돼지갈비찜 위에 콩나물 팍팍 뿌리고, 쌈도 싸먹었다 그냥 먹기도 했다가 매우면 소주한잔 맥주한잔 하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싹싹긁어먹는 돼지갈비찜!

 

 

특별한 밑반찬이 나오진 않았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지, 아니면 술도 한잔 하면서 먹어서 그런지 매콤한 돼지갈비찜을 잘 먹을 수 있었다. 시내에서 밥먹을 일이 많이 없어서 항상 메뉴가 고민이었는데 앞으로 매콤한 음식 생각나면 한번씩 올수 있을 것 같다.

 

 

볶음밥이라도 추가해서 먹을까 하다가, 우리의 2차는 정해진 곳이 있는 관계로 스톱하고 맥주한잔 더 하기위해서 자리를 옮겼다. 항상 어디갈까 어디갈까 고민을 자주 하는데 가보고싶은 곳이 있어서 이렇게 바로 발걸음을 옮기는건 참 오래간만인듯 하다.

 

우리가 가보고 싶었던 곳은 바로 동성로 분위기 좋은 술집 '파랑새를 찾아서'

 

 

 

 

 

 

평소에 술마시러 자주 다니던 골목이었는데 이런곳에 이런 분위기의 술집이 있는줄 몰랐다며 기분좋게 찾아갔다. 삼덕동 분위기 좋은 술집 파랑새를 찾아서 위치는 삼덕소방서 맞은 편 온달포장과 박대포소금구이 사이 작은 골목인데 찾아 들어가다 보면 파랑새가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진짜 파랑새는 아니지만!

 

 

 

 

요즘 유행하는 LED조명 같기도 하고, 어두운 골목안에 반짝이는 파랑새 덕분에 아 여기가 바로 그곳이구나 하고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덕동 온달포장 위치를 아는 술쟁이 들이라면 단번에 찾아올 수 있는 곳이다.

 

 

작은 간판 하나하나가 다 분위기 있고, 여자들이 딱 좋아할만한 인테리어용 소품들이 처음부터 반겨주니 들어가기 전부터 분위기가 좋은 곳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이런 조명은 어울리지 않겠지만 내 방에도 하나 두고싶은 마음이 드네.  

 

 

파랑새를 찾아서의 가장 중요한점은 술집이긴 하지만 소주를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새벽 늦은시간까지 잔을 기울이는 분위기가 없는것이기도 한것 같다. 덕분에 분위기부터 안주까지 모든것이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설명 그래도 아늑한 분위기에 간단한 안주와 맥주가 있는 그런 곳이다.

 

소주를 파는 이자카야나 포차같은 느낌의 술집은 때로 너무 시끄럽고 찌개나 탕, 볶음처럼 음식들 때문에 음식물냄새도 가득이고 청소가 잘 되지 않으면 더러운 분위기가 있을때도 있는데 그럴 걱정이 전혀 없는 곳이 파랑새를 찾아서 인 것 같다.

 

 

'파랑새를 찾아서' 메뉴판 -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 구성이 되어 있다. 햄버거와 크림펜네가 가장 유명한 메뉴인데 그외에도 샐러드와 소세지 감자튀김 등이 준비되어 있다. 

 

파랑새를 찾아서의 영업시간은 다음날이 평일인 월화수목일요일은 18:00 - 02:00, 다음날이 주말인 금요일과 토요일은 8:00 - 03:00 이다. 소주를 팔지 않고 왁자지껄 떠들 수 있는 술집이 아니다 보니 2시까지 하는것도 술집이지만 그리 일찍 마감을 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들어가자 마자 정원처럼 보이는 야외테이블이 눈길을 사로잡는 파랑새를 찾아서! 파랑새를 찾아서 라는 술집의 이름처럼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늑하면서도 신비롭다. 아무래도 조명을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어둡지도 않고 그러다고 너무 밝지도 않은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정도. 

 

 

파랑새를 찾아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기 딱 좋은 문구가 벽면에 걸려있다. 초점이 나가버려서 사진이 깔끔하지는 않지만, 그 멋진 문구는 바로 '파랑새는 언제나 당신곁에' 아마 이곳을 방문하는 모두들 괜스러 사진을 찍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편안하게 안쪽으로 자리를 잡은 우리, 테이블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조용히 다들 이야기만 도란도란 나누는 분위기 였다.

자리를 잡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보면 인테리어가 아주 고급스러우면서 옛스러운 느낌으로 저절로 눈이가는데, 진열되어진 아이템 하나하나가 신기하기만 하다.

 

 

 

한옥을 개조한 느낌이라 거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큰 거울부터 자개장, 도자기, 전축, 오르간, 옛날시계 등등 요즘은 확실히 인테리어가 특이하고 컨셉이 명확해야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 것 같다. 

 

 

천장에는 한옥의 건물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지만, 달려있는 조명은 반짝반짝 화려한 샹들리에가 달려있다.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눈앞에 두가지의 조화를 보고있자니 제법 잘 어울리고 특색있게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예전 할머니 댁에서 보았던 자개장 까지 더해지니 이런게 바로 믹스앤 매치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한옥과 샹들리에의 예기치 못한 조화가 참 마음에 들어 목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저절로 천장을 올려다 보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가장 유명하다는 크림펜네를 주문했다. 시원한 맥주가 나오고 기본안주로 건빵처럼 보이는 과자가 나온다. 또 금방 주문한 크림펜네가 나온다! 고급진 접시에 맛있게 담겨나오는 크림펜네!

 

 

접시와 포크까지 고급진 아이들로 차려지고 나면 이제 우리가 맛있게 마시고 먹어줄 차례다. 그건 누구보다 잘 할수 있지!!!!  맥주한잔 먹는데 이렇게 고급스러운 식기를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긴 했다.

 

 

적당히 익은 펜네 파스타와 꾸덕꾸덕하면서 느끼하고 고소하고 짭짤한 짙은 크림의 맛이 느껴지는 소스! 안주는 성공 맥주도 성공 분위기도 성공 마음에드는 곳 발견이다. 크림펜네의 경우 가격이 12,000원 인데 가격대비 양이 푸짐하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퀄리티는 괜찮은것 같다. 진한 크림맛 덕분에 맥주가 땡겼으니깐.

 

 

우리가 자리잡은 안쪽 테이블에서 바깥쪽 테이브을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바깥 정원을 바라보며 술한잔 하는기분!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바깥 마당쪽 천장은 실외다 보니 얇은 지붕으로 막아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오는 분위기 좋은날 와서 따닥따닥 비소리를 들으며 와보는 것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파랑새를 찾아서는 메뉴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배를 채울만한 식당형 술집은 아닌것 같고, 2차나 3차로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한잔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더군다나, 소주는 팔지 않고 맥주를 팔기 때문에 과음하며 달릴 필요도 없고! 다만 '소주파'들은 2차 3차에 맥주로만 달리기에 부족하니 애매한 부분이기도 하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 그날그날 분위기와 컨디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첫인상은 아주 좋았고 분위기 좋은 동성로 술집이 생각날때면 또 가보고 싶은 곳이다.

 

파랑새를 찾아서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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