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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2-04 살랑살랑 봄 (동촌유원지벚꽃/경주벚꽃/경주루지/경주시즈닝/팔공산동봉/쿠마램/고을동/서울감자탕/종로목구멍/우성식당)

by Dear_Mira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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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의 기운이 완연했던 4월은 역시나 

맛있는걸로 시작해서 맛있는걸로 끝난 기분좋은 달 

 

 

세상만상 그렇게 유명하다는 서민갈비 

수성못근처에선 술한잔 할일이 없지만 오랜만에 멀고 먼길을 가서 합석

무슨 돼지갈비집이 이렇게 장사가 잘 되나 하고 놀랐다.

세상사람들 나빼고 다 부자인가바...

주차장크기도 어마어마하고 숯불만 만들어내는 숯불방이 따로 있을 정도니.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터져나가는 사람들로 인해서 정신이 없긴 했지만 

복잡한것 치고는 직원들도 친절했고 우리는 다행이 2층으로 자리를 잡아서 조용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정신 너무 없어서 음식사진은 없슴. 

 

 

결혼준비를 할때 그렇게나 많이 싸운다고 하는데

우린 아직 제대로된 싸움을 해본적이 없다. 

둘다 곧죽어도 해야겠다는 웨딩로망이 없고 열정이 없고

좋은게 좋은거라는 생각으로 일사천리로 예약 완료하는 중

홀투어 하나도 없이 바로 식장예약을 하고 일주일 뒤에 예약한 홀을 확인하러 방문해본 우리.

예약하자마자 계약금 바로 넣고 바꿀 생각도 없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그저 무난하게 잘 할수 있겠더라.

주차와 밥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밥이 맛있고 주차도 아주 편해서 

합격! 

 

어느덧 대구의 유명한 벚꽃 명소로 자리를 잡고있는것 같은 동촌유원지

사실 동촌유원지 보다는 아양기찻길쪽이 벚꽃이 더 많고 풍성하고 벚꽃터널이 있다.

올해도 이쁜 벚꽃 실컷 구경했다. 

오글오글하지만 나름 둘이서 셀카도 많이 찍음 ♥

 

 

어느날 문득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내가 뭘 잘못했나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렸는데

알아보니 메인에 글이 올라간거였다. 

어휴 깜짝이야.

난 소소하게 그저 나만의 이야기를 하는게 편한가보다...

 

봄에는 항상 바쁘다보니 주말에 휴무가 생기는 일이 잘 없는데 

무슨일인지 일요일에 쉬게 되었다면 나들이를 다녀오자는 

기분좋은 제안에 신나게 경주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애정하는 골든시티 경주 :D

우리는 늦잠자고 천천히 출발하는 스타일이니깐 

도착하자마자 점심먹기 

동생과 함께 다녀오고나서 인생파스타를 맛봐서 꼭 그 맛을 알려주고 싶어서 찾아간

'경주시즈닝'

 

 

 

 

 

변하지 않는 모습 그대로 고즈넉한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점심시간이 지난시간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웨이팅은 있었다. 

 

경주 시즈닝 메뉴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지만 느끼한거 먹고싶다고 

계속 노래를 부르던 참이라 시즈닝 크림 리조또 (13,000원)랑 크림파스타 (12,000원) 주문.

뭔가 아쉬운 마음에 나는 낮맥을 한잔하고 안주 겸 사이드로 

푸틴 (7,000원) 이라는 모짜렐라가 올라간 감튀도 주문했다.

크림소스의 베이스가 같아서인지 비슷한 맛이 났지만 맛있게 먹었다. 

 

둘이서 세가지 메뉴 초토화 시킴.

플레이팅이 달라져서 그런지 레시피가 달라져서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인생파스타였는데 이젠 그정도는 아닌듯 ... 

또 갈지는 미지수

 

길거리에서 군것질 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얼마전에 대통령 당선인이 먹고가서 더 유명해졌다는 

경주 십원빵 :D

십원짜리 동전 모양의 빵인데 붕어빵처럼 밀가루 반죽 속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있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맛이다. 

경험 해봤다는걸로 끝.

 

많은 경주 벚꽃 명소가 있지만

대릉원이나 황리단길처럼 메인 명소보다 약간 개화 시기가 늦어서

오히려 우리가 찾아간 4월초~중순 사이에 더 이쁘게 흐드러졌던 암곡 벚꽃 터널 ♥

 

 

 

 

우리만의 비밀 장소라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어떻게들 알고 온건지 사람들이 종종 보이긴 했지만 

확실히 흔한 장소보다는 사람들이 훨씬 없었다. 

사진 찍는거 별로 안좋아 하는데 너무 기분좋아서 서로 사진도 찍고 

셀카도 잔뜩 남겨둠 ♥

사진찍어달라고 폴짝폴짝 뛰어갔는데 왜 뒷모습을 찍은걸까

머리는 산발을 해가지고 말이야... 종이인형이네 완전 

 

 

 

 

 

점심도 먹고 벚꽃도 보고 나름 알차게 시간 보냈는데 

시간이 남아서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경주루지 주위를 지나가게 되어서

'사람들 많이 없으면 우리 한번 타보는거 어때?' 했는데

너무 많이 없어서 바로 티켓 구매했다. 

 

나름의 안전교육을 받고 바로 출발

1회권 2회권 이런식으로 횟수를 미리 정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한번은 아쉬우니깐 딱 두번으로 마무리.

쫄보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린이들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해서 즐기기 보다는 덜덜덜 아주 느린 거북이마냥 지나갔는데 

두번째로 탈때는 나름 스피드를 즐기면서 탔다.

내 인생의 첫 루지 성공 :D

 

루지를 타면 중간중간 카메라가 있고 

사진을 찍어준다. 

빵긋 즐기는 얼굴이 행복해보였지만 상술에 넘어가지 않는 우리는 

사진을 구매하지 않았다. 

 

 

 

 

 

루지 두번 타고서 금방 배고파져서 대구로 돌아가기전에 

경주 낙지마실에서 낙곱새로 배 든든하게 채우기.

낙지 곱창 새우 모두 들어가니 맛이 없을수가 없죠.

리모델링을 했는지 더욱 깔끔해져있었다. 

 

든든하게 밥먹고 나오니 경주의 저녁하늘에 

은은하게 물들어있는 벚꽃도 참 이쁘다.

 

 

 

 

 

돼지갈비 먹고싶을 때 마다 우리가족 외식하는 곳 

'팔공산 동봉'

대구에 살지만 회사 때문에 독립해서 살고 있는 동생이 집으로 와서 다같이 외식.

여러가지 신선한 야채가 많이 나와서 참 좋다.

고기도 좋아하지만 야채도 좋아하는 우리집 입맛에 딱이다.

 

 

 

 

 

남편의 절친이지만 이제 내 친구가 되어가고 있는것 같은 그와 함께

오랜 고민끝에 정한 장소 '동성로 쿠마램'

얼마만의 시내인지 모르겠지만 메뉴선택도 굳. 아주 맛있게 먹었다.

요즘 나는 하이볼에 중독되어 있으니깐 난 하이볼 한 잔.

 

든든하게 먹어주고 쉴틈없이 떠드는 시간.

우리두사람을 아주 잘 알고있어서 그런지 함께 하는 시간이 더없이 소중했다.

다음에 신혼집에 꼭 초대해서 거하게 대접하고 싶다.

 

 

2차가 빠질 수 없으니 우리둘이 알고있는 아지트에 초대아닌 초대

'동성로 고을동'

 

 

 

너무 오랜만에 간거라 인테리어가 리모델링 되어서 

한층 쾌적한 분위기에 규모도 커졌다.

여전히 스지오뎅탕은 맛있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니라 모두들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분위기라 

꼭 또 가보고 싶은곳.

 

배가 너무 불러서 많이 먹지 못했지만 

치킨가라아게도 맛이 괜찮았다.

다음엔 새우 먹어야징 

 

 

 

 

 

 

지저동 '서울감자탕'

예전에는 나름 감자탕골목처럼 식당들이 많이 있었는데

많이 사라지고 지금은 몇군데 남지 않았다.

그중에 우리 최애집

양도 푸짐하고 밑반찬도 깔끔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일반 해장국과는 그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깻잎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향도 좋고 맛도 좋고 고기는 부들부들.

내가 알려준 곳인데 통통이가 진짜 맛있다면서 

밥공기를 싹싹 비우는 그렇게 뿌듯할수가 없다.

다이어트 시켜야 하는데 항상 실패 ㅜ,,ㅜ

 

 

 

4월 들어서 3주째 토요일 만남을 이어간 우리셋

이정도면 셋이서 사귀는거 아니냐고 농담처럼 말을하지만

그만큼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하는것도 많고 친해지고 있다는 사실 

어디갈지 고민하다가 찾아간곳 

종로 '목구멍'

시내 자체에 사람들이 많아서 인기가 엄청 많았는데

다행히 딱 한자리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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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목구멍] 솥뚜껑 삼겹살 전문점, 삼겹살도 목살도 합격인 고기집!

코로나 이후로 시내쪽으로 나갈일이 전혀 없다가 얼마전 아주 오랜만에 종로쪽으로 가봤다. 내가 알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한것 같더라고. 배고 너무 고프고 술도한잔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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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게 먹고와서 한동안 고기 생각날때 또 가게될 듯.

 

든든하게 집밥 먹고 싶어서 찾아갔던 우성식당 

2022.04.28 - [먹기] - [대구 고성동 맛집] 집밥 느낌 물씬 나는 야구인들 필수코스 백반집 우성식당

 

[대구 고성동 맛집] 집밥 느낌 물씬 나는 야구인들 필수코스 백반집 우성식당

가리는 음식이 없긴 하지만 데이트 하면서는 주로 먹는 메뉴가 정해져 있는것 같다. 면요리를 많이 먹거나 단품 요리로 다양한 메뉴를 먹다보니 밥을 먹어도 '집밥' 느낌이 나는 정식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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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에 볼일보고 집으로 가는길

모형 말인가 했더니 진짜 말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역방향으로 서있는 말이 불쌍하기도 하고

'넌 어디로 가는거니 ...?'

 

 

주기적으로 해줘야하는 쭈꿈쭈꿈파티 

여전히 수다떨고 고민 토로하고 깔깔족으로 웃고 떠들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고 스트레스도 금방 풀린다.

 

2차로 커피 먹어줘야겠죵

'팔공산 아미타'가서 커피마시면서 마무리

근데 커피 왜이렇게 비싸지?

돈 열심히 모아서 카페창업만이 살길인가 ...?

 

 

벌써 22년이다 했던게 금방이고 

벌써 설날이다 했던게 금방인데

진짜 벌써 22년의 1/3이 지났다.

회사 다니고 결혼 준비하고 정신없이 지나면 

금방 올해도 가겠구나.

한편으로 기대되고 한편으로 끔찍해 :(

그래도 잘 해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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