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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베트남_다낭

다낭여행에서 먹은것들 3 - 바나힐 맥주축제 레스토랑/ 미케비치 포유레스토랑 해산물

by Dear_Mira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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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기만 하면 쉴틈없이 먹방을 찍을 줄 알았던 다낭 자유여행에서 첫날부터 시작된 쌀국수어택에 먹방의 향연을 이어나가지 못하게되면서 의기소침해있던 우리ㅜㅜㅜ 마지막날 일정은 바나힐 방문이 잡혀있어 시내 맛집도 제대로 방문할 시간이 없었는데 그래도 미케비치 해변 레스토랑을 이용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침일찍 준비해서 택시를 타고 약 한시간 가량 떨어진 바나힐로 출발! 안그래도 더운다낭에서 땡볕을 걸어다니다 보니 더웠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시원해지는 바람에 한결 편했다! 






우리가 바나힐을 방문했던 기간은 바나힐에서 맥주축제를 하고 있는 바람에 케이블카에서 얻은 무료 맥주 쿠폰을 이용해서 맥주한잔 하면서 점심식사를 했다. 바나힐 맥주축제 기간에만 운영되던 부스형태의 먹거리존. 바나힐 자체의 식당들도 많이 둘러봤는데 특별히 땡기는게 없어서 그냥 천막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들어갔다. 


무료로 맥주를 받고, 자리를 잡아서 메뉴를 주문! 다낭이지만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역시 베트남음식과는 거리가 멀다...... 돼지고기를 이용한 스테이크와 라이스를 주문했다. 





강황가루를 밥에 섞은것 같은 라이스 메뉴는 다낭식의 메뉴가 아니라서 그런지 안남미가 아니라 먹기가 한결 수월했다. 라이스 위에 토핑으로올라간 고기에는 양념이 살짝 되어있어서 먹기가 좋았고, 정체불명의 데코레이션이긴 했지만 나름대로 맥주축제를 즐기는 다낭 사람들의 취향을 엿볼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다낭자유여행을 가면 바나힐의 모습은 항상 볼 수 있지만, 맥주축제가 열린 바나힐의 모습을 보는것은 흔한 기회가 아닐텐데 우리가 가는날 딱 이런 색다른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좋았다. 맥주축제라고 특별히 더 대한한건 없긴하겠지만, 다낭모습 보다는 좀 더 서양식?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해둔것 같다. 





뻑뻑한 닭가슴살을 연상하게 하는 돼지고기 스테이크. 메뉴에 양고기도 있긴 했지만 혹시나 향이 너무 강해서 실패를 할까봐 또이렇게 세상 만만한 메뉴를 선택했다. 버거를 만들어 먹으라고 준건 아닌것 같고 데코레이션용인지 사이드메뉴인지 모를 모닝빵은 다낭 어디에 간들 빵은 맛있다는 우리의 생각을 다시한번 확실하게 만들어주었다. 돼지고기 목살이었나? 상대적으로 뻑뻑한 고기덩어리였지만 그래도 소스와 함께 먹으니 먹을만했다.

  



뭐니뭐니해도 우리 취향저격은 역시 흑맥주! 어떤 종류의 흑맥주인줄도 모르고 그저 마셨지만, 아침부터 더위에 지쳐 조식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한 우리에 입맛을 돋궈준 귀중한 아이들 이었다.


바나힐 맥주축제에서 먹은 음식들은 엄청 맛있다기 보다는 그냥 무난하게 한끼 해결한 정도였다. 그나마 좋아하는 흑맥주를 시원하게 한잔 할 수 있어서 좋았던거다. 매해 이 맥주축제가 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나힐에 여행을 온 관광객들에게는 여행 속에서 또다른 재미를 주고, 다낭 사람들에게는 삶 속에서 축제를 즐기를 기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바나힐에서 빡빡한 일정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니 다낭을 떠나야 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자정 비행기인 덕분에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갈 수 있는 우리가 선택한 곳은 미케비치에 위치하고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 미케비치에는 여러곳의 해산물레스토랑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바람에 가격도 많이 비싸지고 서비스도 예전만큼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다낭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바로 해산물 레스토랑이다. 



해산물을 많이 좋아하진 않지만, 우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과 상대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해산물이라면 특별히 호불호가 갈리지 않은 메뉴가 될것 같아서 선택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다낭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아주 든든하고 맛있게 식사를 마무리한 것 같다. 




여러곳 가운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 미케비치에 위치하고 있는 다낭 해산물 레스토랑 포유

  

미케비치는 모래사장을 따라 식당들이 줄줄이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포유레스토랑을 찾아가는것도 어렵지 않다. 특히 들어가자마자 해산물들이 진열된 수족관들이 나열되어있기 때문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구는 좁았지만 자리를 안내받아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 예식장 뷔페의 공간처럼 넓은 홀이 나온다. 이미 많은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 중이고, 직원들은 쉴새없이 움직인다. 


우리는 둘이서 포유 레스토랑을 방문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메뉴를 맛보기가 힘들었는데 생선이나 게종류는 먹기도 불편할것 같아서 가장 만만한 새우를 주문했다. 그리고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많은 사람들이 먹는다는 모닝글로리도 선택! 볶음밥을 먹어볼까 하다가 계란볶음밥이 항상 풀풀 날리는 안남미로 만들어져 나오길래 양도 많고 다 못먹을꺼 같아서 그냥 흰쌀밥으로 주문!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모닝글로리, 칠리새우 500g, 흰쌀밥 딱 간결하게 3가지 그리고 맥주 한병씩! 




다낭 포유 레스토랑은 직접 수족관이 있는 쪽으로 가서 먹을 해산물을 선택을 해도 된다. 입구에는 이렇게 해산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우리는 봐도 잘 모르기도 하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귀찮기도 하고......  메뉴판에 있는 사진들로 메뉴를 정했다. 


새우의 종류도 많고 요리법도 다양해서 어떤걸 먹어야 하는지 고민을 아주 많이 했는데 마음같아서는 조개랑 새우랑 250g 정도씩 둘이서 먹고싶었는데 조개는 다 떨어졌다고 하고, 새우는 250g주문은 안된다고 하는 바람에 그냥 쿨하게 새우로 몰빵을 했다. 




TOM SU RANG SA OT (TÔM SÚ RANG SẢ ỚT)

Fried Prawn With Lemongrass And Chili

레몬그라스와 칠리, 그리고 프라이가 적힌 영어를 보고 주문을 한 칠리새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칠리인 빨간 양념이 덕지덕지 들어간 새우는 아니고, 칠리라고 하기에는 갈릭 느낌이 듬뿍 드는 새우였지만 우리는 컴플레인을 걸 수 있는 언어실력이 되지 않았기에 그냥 맛있어보여서 먹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대로 나온지 잘못나온건지 분간도 안된다 ㅎㅎㅎㅎㅎ 왜냐면 메뉴판에 나와있는 사진들이 실사라고 하더라도 사진이 오래 지나서인지 빨간색인지 주황색인지 사실 뭐가뭔지 잘 모른다 ㅎㅎㅎㅎㅎㅎㅎ 




모닝글로리 

이게 무슨 미나리도 아닌것이 부추도 아닌것이 신기하게 생긴 이 나물은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먹는 나물로 공심채라고 한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밥반찬으로 딱이라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조리법은 다르겠지만 정말 밥반찬으로 딱이었다. 포유 레스토랑에서는 약간 간장 베이스로 한 볶음 느낌이었는데 큰 사이즈에 비해서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밥과 함께 잘 먹었다. 




그냥 먹기만 하면 살짝 짠맛이 났지만, 마늘도 함께 볶아져 있어서 더욱 한국인의 입맛에잘 맞는것 같다. 모닝글로리 역시 메뉴판에 비슷한 메뉴들이 너무 많아서 잘못하면 다른 메뉴로 주문을 할뻔했다 .......... ㅎㅎㅎㅎ 모닝글로리?? 라고 물어보지 않았으면 다른 메뉴를 먹을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흰쌀밥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던 마지막 메뉴 ㅎㅎㅎㅎㅎㅎㅎㅎ 쌀밥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는 볶음밥 특유의 안남미의 식감이 별로 좋지 않았기도 하지만, 계란볶음밥의 양이 너무 많이 있을것 같아서 그냥 한공기 정도의 쌀밥을 주문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완전 공기밥 4~5그릇 정도 되는 밥이 나왔다. 




얼마나 크냐면 내손을 펼친것보다 그릇이 크다. 음... 냉면 그릇보다 크다고 해야할까????? 물론 밥이 꾹꾹 눌러담겨있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담겨있긴 했지만, 양이 엄청나다. 공기밥을 기준으로 4~5그릇 정도 되는 양인것 같다.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하는건 당연했지만 그래도 반정도는 먹었으니 선방 했다. 




새우가 나오기 전에 밥이랑 모닝글로리가 먼저 나왔는데, 맥주한잔 하면서 모닝글로리랑 밥도 맛있게 먹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새우도 그랬지만, 모닝글로리 역시 생각보다 간이 좀 쎄서 밥과 함께 먹기 좋았기 때문에 밥이랑 메뉴들이 술술잘 넘어간것 같다. 



 

새우를 까는게 불편하고 힘든데, 직원들이 새우를 까주기 때문에 쓸데없이 손을 더러워지지도 않고 깔끔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옆테이블을 보니 다른 테이블의 꽃게, 새우, 해산물도 손질을 해 주던데 포유 레스토랑의 서비스인가보다. 비닐장갑을 척척 끼고서는 아주 기계적으로 무표정으로 잘 손질해준다. 


포유레스토랑에서 먹는 가격은 그때그때 해산물의 시세에 따라서 다른것 같다. 후기만 봐도 어떤 사람들은 엄청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어떤사람들은 한국에서 먹는 가격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이다. 우리 역시 그렇게 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500g을 주문하긴 했지만, 우리가 직접 저울에 달려있는 무게를 확인한것도 아니고 정량으로 요리가 된걸 확인한건 아니니깐. 기분좋게 여행가서 굳이 하나하나 따지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냥 기분상.... 100% 거짓없이 정량으로 담기진 않았을 거라고 예상해본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4~5만원 사이였던걸로 기억! 


다낭 해산물 레스토랑 포유! 

너무 맛있다거나 너무 저렴해서 꼭 가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은 무조건 가보라는 다낭 맛집은 아니지만,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해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괜찮을것 같다. 옆테이블 현지인들은 커다란 생선을 통째로 튀긴 요리에 술한잔 하고 계시던데 미리 메뉴를 조사해서 그런 색다른 메뉴를 주문하면 우리나라 사람들만 극찬하는 그런 후기의 메뉴보다 더 다양한 메뉴를 맛볼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여러명이서 가게되면 더 다양한 메뉴를 주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우린 둘뿐이라 아쉽 ㅜㅜㅜㅜㅜ 


향신료를 좋아하지만 쌀국수의 향에 많이 힘겨워하고 있던 여행이었는데, 마지막은 싱싱한 해산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수 있어서 좋았다. 든든하게 먹고 공항으로 돌아가니 예스굿 


다낭여행 삼일째 먹은것들은 너무 간결해서 민망하지만, 즐거운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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