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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베트남_다낭

[다낭 자유여행] 둘째날 일정 - 호텔아침수영/ 버거브로스배달/ 호이안/ 아지트마사지/ 떡볶이

by Dear_Mira 201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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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다시 기록하시 시작한 다낭자유여행 이야기 ♥

(여름 여행으로 최신 여행정보와 다를수 있습니다!)

 

포기할만 하지만, 한번 시작했으니 시간이 많이 지나건 말건 더이상 기억도 나지않기 전에 빨리 쭉쭉 기록해놓아야 겠다. 


요즘처럼 하루하루 정신없으면서 한편으로는 무료하기 그지없는 생활이 반복되니 한여름밤의꿈 같았던 다낭여행이계속 생각난다. 사진을 보니 또 여행가고싶다는 생각이 날만큼.

 

 

다낭에서의 둘째날, 관광앤드휴양의 목적으로 계획을 세운 만큼 우리의 둘째날 일정은 호이안관광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었다. 호이안은 야시장이 유명하니 야시장이 열린 모습을 보려면 오후에 출발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 덕분에 오전에는 편안하게 호텔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나 해야 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물론 수영을 전혀 하지못하기 때문에 수영이라고 하지 않고 첨벙첨벙이라고 칭한다 ㅎㅎㅎㅎㅎㅎ 첨벙첨벙 잠시하고 선베드에 누워서 멍때리기가 대부분의 시간이 되긴 했지만...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도 훨씬 전에 창으로 들어오는 내리쬐는 태양 덕분에 저절로 눈을 뜨게되는 아침. 쌀국수의 강한 향 덕분에 먹는둥마는둥 하는 조식이지만 꼬박꼬박 내려가서 빵과 요거트과 과일주스로 간신히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리고는 야무지게 준비해서 호텔수영장으로 고고. 수영장이 좋든 나쁘든 상관이 없는 수영실력을 가졌지만, 선베

드에 기대서 파란 하늘과 맑은 수영장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것이 바로 유유자적한 삶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여행잡지 속에서만 보았던 다낭의 파란 하늘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자니!!!!  내가 지금 여행을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다. 이것이 바로 여행이고 힐링이다 ㅎㅎㅎㅎ   

 

 

우리가 3일동안 머물렀던 다낭그랜드투란호텔의 수영장 모습! 직접 머무르고 있을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다니 더 아쉽고 아쉽다.

 

 

 

튜브를 타고 물에 둥둥 떠다니다, 발만 첨벙첨벙 해보기도 하고, 수영잘하는 다른 사람을 물끄러미 처다보면서 말

그대로 띵가띵가 노는 시간을 가져본다.

 

수영을 잘 할줄 알았더라면 ... 하는 부질없는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만히 선베드에 기대어 있는것도 재미

가 쏠쏠하다. 꼬물꼬물 발가락 움직이면 놀기 ㅎㅎㅎㅎㅎㅎㅎ 할줄 아는거라곤 선베드에 누워 장난치는 일 뿐이다 ㅎㅎㅎㅎㅎㅎ 분명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는데 생얼에 수영복만 입고 있는 모습을 차마 카메라에 많이 담을 수 없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날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맛보고 싶은 캔맥주를 샀는데, 수영장에 가지고 내려왔더니 근사한 인스타샷이 완성되었다 ㅎㅎㅎㅎ 인스타는 하지 않지만 인스타샷을 완성한 부질없는 사진욕구 !! ㅎㅎㅎㅎㅎ

 

날씨가 워낙 더워서 캔맥주를 다 마시기도 전에 캔맥주가 미지근해지기 시작하는 바람에ㅜㅜㅜ 금방 원샷때리고 ㅎㅎ 풀장에 붙어있는바에 음료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손을 번쩍들어서 메뉴판을 받았는데 과일주스는 주로 70,000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3500원이다. 호텔 풀바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커피 한잔 보다 싸군... 생각도 잠시, 메뉴판에 없던 스페셜메뉴로 보이던 더비싼 모히또를 주문했다. 풀바 근처에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가격은 90,000동 이었으니 좀 비싼 편이다. 다낭의 물가를 생각해본다면 어마어마하게 비쌀수도 있겠다. 그래도 시원한 음료가 땡기기도 했고 내가 다낭에 호텔에서 수영하다 음료를 마실 기회가 또 언제오겠냐며 합리화를 했다.

 

 

 

 

시간이 가는것이 이렇게 아까울수 있나 싶을 만큼 아쉬운 1분 1초. 찢어놓은 솜사탕이 하늘에 둥둥 떠있는것 같은

구름들도 좋고, 청명하게 푸른 하늘빛이라는 표현을 실감했던 다낭의 하늘이다.

 

아침물놀이를 열심히 하다보니 금방시간이 지나고 오후에는 호이안에 갈 일정으로 점심은 호텔에서 버거브로스 배달을 시켜먹었다. 직접가서 먹으면 더 맛있을지 모르겠지만, 에어컨 없는 맛집에서 기다리며 먹기란... 힘들것 같다는 생각에 편안하게 호텔에서 먹기로 했다.

 

 

2017/10/05 - [여행/베트남_다낭] - [다낭 자유여행] 다낭여행 먹은것들 2. - 버거브로스 배달/ 호이안 로스터리카페/ 마스터떡볶이 배달

 

든든하게 버거로 배를 채우고 택시를 불러타고 호이안으로 드디어 출발! 30~40분쯤 지났을까? 고불고불 골목길을 돌아 도착한 호이안!

 

호이안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마을이라고 하는데 과거의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으면서 환경오염이 없는? 그런 마을의 분위기가 강했다. 규제를 하고있는건지, 높은 건물은 없고 골목이며 건물이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는데, 인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라 때로는 과도하게 관광지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호이안은 마을 입구로 가면 입장권으로 보이는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아무래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겠지? 1인당 12만동으로 한화 6천원을 내면 티켓을 주는데 호이안 구시가지 안에 위치한 여러가지 건물에 들어갈수 있는 일종의 종합티켓이다. 한곳한곳 들어갈때 마다 오른쪽에 5분할로 되어진 티켓을 내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다 쓰지 않았다 ㅎㅎㅎㅎ 길을 돌아다니는것만으로도 더워서 어딘가 들어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호이안 마을을 둘러보면 바로 옆에 흐르고 있는 투본강. 강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저 멀리 다른 마을도 있다고 하

는데, 호이안 구시가지와 야시장만 둘러보았다.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가장 유명한 다리가 있다. 일본교라고도 불리는 내원교이다. 일본마을은 2만동짜리 지폐에도 나와있는 인상적인 장소이다. 일본인 마을을 상징하는 곳인데 아무래도 호이안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그 의미가 생겨진것 같다.  

 

 

한국에서 자주보는 지오다노 조차 호이안에서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호이안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지오다노의 모습이 신기하다.

 

 

 

호이안은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컬러와 노란색의 벽면을 아주 많이 볼수있다. 규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통일성이 마을을 더욱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데 노란건물과 함께 초록의 나무들, 화창한 푸른하늘이 이 잘 어울렸던것 같다. 원가 원색의 조화랄까?  

 

 

 

호이안의 포인트는 구시가지와 야시장이기때문에 나름 철저한 일정으로 ㅎㅎㅎㅎㅎㅎ

오후에 도착한 우리는 해가 지기전에 구시가지와 마을을 한번 둘러보고 커피한잔 하고 쉬다가 투본강에서 노을 지는 모습을 감상하고 야시장을 둘러보았다.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인것 같다. 호이안의 낮은 너무 뜨겁기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는것 자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덥다. 

 

 

대낮도 아닌 오후시간이지만, 슬쩍 한바퀴만 돌았는데도 너무덥고 지친 우리는 호이안로스터리카페에서 카페쓰어다를 한잔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함정이 있었다면 에어컨이 없는 카페라 가만 있으면 더 더웠다는점 ... 다낭 여행

동안 가장 더운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해질녁이 되면 곳곳에 들어가있던 사람들이 투본강 근처로 모이기 시작한다. 다리에 뭐가 볼게 있겠어... 그냥 모

두들 내마음과 같은것 뿐이다 ㅎㅎㅎㅎ 사진찍으러 모이는거다. 좀비처럼 모여든 사람들을 뒤로하고 다리에서 사진 을 찍어보지만 더위에 쩔어있는 꼬질꼬질한 다낭여행은 도대체가 건진 사진이라고는 없다 휴 ㅠㅠ

 

 

 

 

해가 지고 나서 야시장을 돌아다니면, 너무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까바 일단 해가 지기 전에 사전조사 의미로 야시장을 둘러보면서 물건들을 구경해봤다. 

 

호이안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홍등은 해가 지기 전에는 역시 그 매력이 나타나지는 않는 듯 하다. 한국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던 부엉이 가방을 호이안에서 보다니 ㅎㅎㅎㅎㅎㅎ 신기하다! 해가 지면 질수록 야시장이 점점더 빨리 준비된다.

 

 

 

 

 

해가 지는 노을을 구경하면서 투본강가에 앉아 있으면, 금새 해가 지고 불들이 켜진다. 그럴수록 사람들도 점점 더 야시장과 노점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우리도 본격적으로 야시장 구경을 시작했다! 낮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야시장의 모습들!

 

 

 

야시장의 초입에는 홍등을 팔고 있는 가게가 보인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주인아주머니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눈치를 주고 손짓을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구경을 하기 때문에 그때 뿐이다. 해가 지기 전에는 홍등의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해가 지고나면 홍등이 세상 너무 아름답다.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이쁘고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홍등이지만, 막상구매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홍등가게 바로 옆에는 나무로 만든 등인것 같은데, 스탠드 느낌이 강한 인테리어 용품을 팔고 있다! 밤에 보게되니 더욱 아름답고 신기하게 느껴지지만 가격이 비싼듯 했고 간간히 구매를 하는 사람들은 있긴 했지만 많이 찾아볼수는 없었다.

 

 

 

호이안의 야시장은 주로 노점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팔고 있는 물건은 모두 비슷하다. 악세사리 부터 과자와

생활용품 작은 그릇, 수저세트등등 코코넛 나무가 많이 있어 나무로 만든 젓가락이 유명하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슬쩍 젓가락을 구입해봤다.

원래 기념품은 사는걸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나무젓가락을 좋아해서 이정도 기념품이야 실용성도 좋으니깐 또 합

리화 고고^^

 

 

분명히 밤이지만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파온 우리.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어서 로컬느낌 물씬나는 노점에서 망고주스를 사봤다. 내가 생각한 망고주스는 오렌지주스같은 느낌의 물같은 주스였는데 망고주스를 주문하니 커다란 항아리에서 컵에 호박죽을 담는 것 처럼 한 국자 퍼주신다. 뻑뻑한? 질퍽한? 농도짙은 망고주스에 커다란 얼음이 한덩이 푹 들어가 있는데, 달달하고 찐한 망고맛은 좋았지만 뭔가 시원하게 꿀꺽꿀꺽 할수있는 농도가 아니라 아쉬웠다  ㅠㅠㅠㅠ 갈증이 더 나는 느낌이랄까?

 

 

짧게 야시장을 둘러보고 야경의 모습은 어떨까 하며 구시가지를 다시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야시장에서 구시가지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를 건너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다. 호이안 구경을 하는것은 사람들을 구경하는거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닌것 같다.

 

투본강 주위나 다리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면, 투본강 투어를 하는 배를 타지 않겠냐고 호객행위를 하시는 분들이 정말정말 생각보다 더 많이 정말 많이많이 있다. 소원등을 들고 따라다니면서 홍보를 하시는데 나도 20명의 분들을 넘게 만난듯 하다. 처음에는 그분들이 말을 걸면 우물쭈물 했는데 나중에는 쿨하게 '이미했어요~' 하고 지나간다. 한국말을 해도 잘 알아들으시는데 하기 싫은 경우 간단하게 이미 했다고 하면 두번물어보지 않고 포기를 하신다. 괜히 '나중에 할께요' 이딴말 하면 계속 쫓아오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이안여행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투본강투어와 소원등은 해질녁쯤에 타기를 시작하면 강투

어를 하면서 노을을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데 작은 강 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있고 배도 한두

척이 아니다 보니 실제로 봤을때는 그닥 투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거나아이들과 함께 가는 가족여행의 경우에는 추억을 만들수 있어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로 고고!
노점으로 이루어진 야시장에 비해서 구시가지는 여러가지 건물들도 많이 있고 장식이 많이 있다보니 더욱 화려한

느낌이 강하다. 거리 중간중간은 홍등으로 꾸며놓아서 외국스러움의 물씬 느껴진다.

하지만 역시 가장 많은건 사람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딜가나 사람들이 많이 있기때문에 고즈넉한 분위기의 사진은 찍을 수가 없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이안 투어를 모두 마치고 나오는길. 우리나라의 포장마차 처럼 여러가지 요리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노점상에

사람들이 도란도란 앉아 맥주도 한잔 하면서 하루의 회포를 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회포를 풀고싶긴 했지만, 마사지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 아지트마사지샵으로 갔다.

 

 

다낭과 호이안에는 마사지샵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는데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필수코스로 유명해진 덕분에 마사지샵들이 인테리어도 서비스도 가격도 점차 발전을 해가는것 같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마사지샵은 조금 비싸고 로컬마사지샵은 아주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그래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많이 저렴하니깐 사람들이 많이 찾는것 같다. 다낭여행기간동안 1일 1마사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아지트 마사지샵이다. 많은 유명세를 타는 곳으로 프랜차이즈 느낌으로 2호점 3호점까지 생겨

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팁까지 포함된 금액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계산이 복잡하지도 않아서 간편하다. 둘

이서 아로마마사지를 받았는데 마사지사 분들의 손맛에 하루의 누적된 피로를 모두 풀 수 있었던것 같다.

 

 

 

 

 

실컷 마사지 받고 호텔로 돌아가서는 얼큰한 컵라면과 떡볶이를 시켜먹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쌀국수의 어택으로 힘들었던 먹방일정을 보상받기라한듯 마무으리를 한식스타일의 매콤얼큰 떡볶이를 먹으니 여행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위안이 되는 맘이랄까? 

 


여행을 가기 몇달 전부터 준비하고 기대하던 다낭에서의 여행은, 여행을 다녀오고 난 몇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 아쉬움도 많고 부족함 투성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한번 다녀오고나면 다낭은 이제 가고싶지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그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서 한번 더 가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래서 푸른 하늘과 여유롭던 순간이 기억나는 다낭여행 둘째날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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