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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_오사카

오사카 2박3일 여행 우나기노젠 타카시마야백화점 잇신스시 타헤이 야키니쿠 모에기

by Dear_Mira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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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오사카 여행의 첫째날이 지나고 둘째날의 시작은 고대하던 장어덮밥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오사카에서 먹고싶은 수많은 메뉴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제일 기대하고 있던 메뉴라 오픈런을 하려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서 출발을 했다. 

https://maps.app.goo.gl/knZT9NDzC9eEfrLE6

 

うなぎの全 東心斎橋店 · 일본 〒542-0085 Osaka, Chuo Ward, Shinsaibashisuji, 2 Chome−2−13 宝山心斎橋ビル

★★★★★ · 민물장어 요리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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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노젠은 높은 구글 평점으로 점점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데 도톤보리 부근에 있는 곳이라 아침부터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을 했다. 길가에서는 매장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바로 옆쪽에 수제버거집이 있고 건물 입구쪽에 초록색 라바콘이 있는게 특징이다. 

11시에 오픈이라 우리는 무조건 일찍 도착을 하기로 해서 10시 30분쯤에 도착을 하고 일등으로 줄을 섰고, 토요일 기준으로 10시 45분정도 되니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서 매장을 한번 꽉 채울만큼이었다. 11시에 오픈을 해서 2시까지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저녁타임을 노릴수 없어서 오픈런을 노렸는데 일찍 가길 잘한것 같다. 11시가 지나서 오면 아마 한타임이 돌때까지 웨이팅을 해야할 것 같다.

후기에서는 인스타그램으로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연결이 오류가 날때가 많은것 같아서 도톤보리 근처를 구경하다보면 근처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직접와서 예약을 해두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같다. 토요일에 방문을 했다가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먹고 싶어서 계산을 하면서 일요일 11시로 바로 예약을 했더니 직원분이 많이 당황하시는것 같았지만 기분 좋게 예약을 받아주셨다. 

 웨이팅을 하면서 미리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을 해둔다. 11시가 되어야만 매장을 열어주시고 자리를 잡아주시기 때문에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메뉴는 딱 두가지로 장어덮밥과 히츠마부시가 있고 장어덮밥은 정식으로 추가를 할 수 있다. 히츠마부시는 나고야식 장어덮밥을 말하는걸로 먹는 방법이 특색이 있다. 첫 번째는 덮밥을 조금 덜어 장어와 함께 그대로 먹고, 두 번째는 특제 양념을 뿌려서 비벼 먹고, 세 번째는 녹차를 부어서 먹는 것이다. 한 그릇의 장어덮밥으로 3가지의 맛을 즐기는 것이 특징인데 그렇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이 세팅 되어서 나온다. 

일등으로 들어가서 안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둘이서 갔더니 테이블이 아닌 다찌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안쪽에는 테이블석이 4개정도 있는데 최소 3인이상 정도 되어야 안내를 받거나 2인 손님이 많을 경우에는 테이블을 떼고 2인석으로 만들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우리는 생맥주 두잔과 장어덮밥 대 사이즈 정식과 히치마부시 중 사이즈를 주문했다. 맥주는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나왔는데 기린생맥주가 나왔는데 확실히 부드럽긴 했지만 생맥은 삿뽀로생맥이 제일 맛있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이건 신랑이 주문한 장어덮밥 대 사이즈에 정식추가가 된 구성이다. 맑은 장어국이 함께 나오고 백김치와 계란이 함께 나온다. 소스도 여분으로 나오고 저 갈색 통에는 산초가루가 들어있어서 먹다가 느끼할때 매콤함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 

장어덮밥은 커다란 조각으로 나오는데 소는 2조각, 중은 3조각, 대는 4조각이 나온다. 생각보다 아래 깔린 밥은 양이 많지 않아서 대식가인 신랑은 밥을 추가해서 먹기도 했다. 

이건 히츠마부시 중 사이즈인데 정식과 비슷한 구성인데 백김치의 양이 많고 파와 와사비가 더 나오고 미니 주전자 처럼 생긴 통에 말아 먹을 수 있는 녹찻물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장어덮밥과는 달리 미리 조각이 난 상태로 김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어서 먹기는 좀더 간편한 느낌인데 워낙 장어가 부드러워서 장어의 잘림은 아무 의미가 없는것 같다. 

일본 여행을 계획할때 부터 가장 기대했던 곳이 바로 우나기노젠이었는데 둘다 첫입을 먹자마자 눈이 똥그래졌다가 진실의 미간을 찌푸리며 감탄을 했다. 신랑은 바로 인생맛집이라면서 한국으로 가기 전에 한번 더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다음날 점심메뉴를 고민 중이던 우리는 바로 예약을 하기로 했다. 

둘다 너무 맛있게 먹었고, 일본 여행에서는 최고의 한끼라고 생각을 하면서 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고 구글 평점도 높은지 단번에 이해가 되는 맛이었다. 라멘이나 스시에 비해서 엄청 비싼 가격도 아니고 솔직히 한국에서 장어덮밥 먹으면 가격도 비싼데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다. 심지어 오사카에서 다른 장어덮밥에 비해서도 가격이 저렴해서 가격도 굉장히 괜찮은 곳이다. 

 

너무너무 기분좋게 첫끼로 장어덮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비비안웨스트우드 스타킹을 사보러 타카시마야 백화점으로 갔다. 쇼핑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처럼 백화점 투어를 하진 않았지만 난카이난바가 숙소 근처라 구경삼아 갔는데 우연히 타카시마야백화점에 스타킹과 양말이 많이 있다는 정보를 보고 갔더니 원하는 스타킹을 살 수 있었다. 

인포메이션에서 외국인전용 할인쿠폰을 발급 받아서 5%를 할인 받고 면세계산도 바로 할 수 있었다. 매대에 블랙 컬러가 없어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창고에서 바로 찾아서 가져다 주셔서 원하는 사이즈 컬러를 모두 구해올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eaVknWaVveeKZVkS8

 

스시잇신 · 15-12 Doyamacho, Kita Ward, Osaka, 530-0027 일본

★★★★★ · 스시/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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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쉬고 짐정리도 하고 스벅커피도 한잔 하면서 여유롭게 있다가 슬렁슬렁 우메다에 꼭 가보고 싶었던 스시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많은 스시집 가운데에 신랑이 사진을 보고 픽한 곳인데 우메다근처에 있어서 고민을 했지만 우리가 관광형이 아니라 오로지 식도락 여행이라 동네 구경 가는겸 가기로 했다.  

한국인들에게 우메다 쪽이 숙소로도 인기가 많고 백화점 투어를 오는 곳들이라 최근에 인기가 올라가는 곳인데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3시오픈이라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려다가 길을 잘 찾지 못해서 20분쯤에 도착을 했는데 다행이 마지막 다찌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저녁시간이나 인기시간에는 웨이팅이 있다고 한다. 

안쪽에는 3~4개정도 되어보이는 테이블과 10명정도 앉을 수 있는 다찌석이 있었는데 우리를 제외하고는 한국인 한 커플과 3명쯤 되는 아저씨 일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인이었다. 혼밥을 하러오신 현지인도 계셨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오신 할머님들도 계셨다.   

맥주가 생각보다 땡기지 않아서 나는 레몬츄하이를 주문했고 신랑은 맥주를 주문했는데 달달하니 츄하이도 내입에는 딱 맞았다. 생맥은 아사히가 나왔는데 역시나 아사히는 그렇게 맛있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ㅜ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나와 있어서 주문은 어렵지 않았고 각 초밥마다 숫자가 나와 있어서 메모장에 숫자를 적어서 드리면 알아서 만들어주신다. 우리가 주문한간 왼쪽사진 왼쪽부터 도미, 참치, 새우 오른쪽사진 관자, 생새우, 연어, 방어였다. 한국에 밑반찬으로 김치가 나오면 집집마다 맛이 다른 것 처럼 초생강이 내입맛에 딱 맞고 맛있었다. 

초밥은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것 보다 횟감이 엄청 두툼하고 크고 그대신 밥도 양이 좀 많았다. 나는 양이 적은데다 12시에 장어덮밥을 먹고 3시반에 초밥을 먹으려니 생각보다 많이 먹히지 않았다.  그래도 확실히 이게 바로 일본 초밥이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전날 먹은 대기수산에 비해서 스시의 퀄리티도 가격도 좋아서 인상적이었다.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은 확실히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초밥을 저렇게 먹고 술과 맥주를 총 3잔 먹었더니 5950엔이 나왔다. 한화로 55000원정도 되는 가격이니 가격 면에서도 엄청 괜찮았다. 더 많이 먹고 싶었는데 하루종일 먹다보니 배가 부른 상태라 더 많이 먹지 못해서 아쉬웠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더 많이 먹고 왔었어야 한다고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우메다에서의 목적은 오로지 스시잇신이었기 때문에 바로 숙소쪽으로 돌아왔고 도톤보리 구경을 좀 더 하다가 하루카스300 야경 구경을 하러 가기 전에 잠시 숙소에서 쉬기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뒷골목에서 맛있는 고기 냄새가 나서 가게에 들어가보니 일본인들로 가득찬 현지인 야키니쿠집이었는데 예약은 따로 받지 않으시고 고기를 판다고 일본인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저녁 메뉴로 정했다. 

 

신랑이 일본 여행중에 기억에 남는 한 곳이라고 했던 하루카스300의 야경. 관광지를 좋아하지 않는 우리가 많은 곳을 패스했지만 꼭 넣었던 곳인데 너무 좋았고 야경이 잊지 못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사진을 절대로 찍지 않는 신랑도 여기서만큼은 한동안 핸드폰을 놓지 않았다.  

하루카스300의 야경을 즐기고 난 뒤에는 미리 찜해두었던 타헤이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난카이난바역 근처에 있는 현지인 야키니쿠 식당인데 일쿠오레난바호텔 바로 뒷골목에 있어서 호텔 손님들 중에서 종종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https://maps.app.goo.gl/i9L2miwdzkictWwf8

 

Tahei · 1 Chome-15-3 Nanbanaka, Naniwa Ward, Osaka, 556-0011 일본

★★★★☆ · 야키니쿠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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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은 타헤이 같은데 일본 현지인 분들에게도 인기가 많은것 같다. 벽면에는 사장님이 유명인들과 사진을 찍은 사진이 가득했고 한국인들이 종종 방문을 하는지 메뉴판에는 번역에 옥에티가 있긴 하지만 한국어도 같이 나와있었다.  

문을열면 오른쪽에 주방과 다찌석이 있는데 총 8명정도 나란히 앉을 수 있고 테이블은 3개정도 놓여있다. 우리는 웨이팅을 조금 하다가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어서 다찌석에 앉았다. 인기는 많지만 현지인 노포맛집 같은 스타일이라 매장이 청결하지는 않다. 주문이 들어올때 마다 남자 사장님께서 오른쪽 냉장고에서 고기를 꺼내서 바로 잘라 주시고 소스를 바로 섞어서 버무려 주신다. 

다찌석에 앉으면 바로 앞에 이렇게 불판이 놓여진다. 좀 세월의 흔적이 있는 스타일인데 손님이 왔다가면 그래도 열심히 철판을 씻는 모습을 봐서 세척을 아예 하지 않지는 않았다. 그래도 리뷰를 보니 위생적인 부분에서 불쾌함을 표하는 손님들이 종종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연세가 있으신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노포맛집에 갈 경우에는 위생을 너무 신경쓰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그건 일본도 똑같다고 생각하니 불편하진 않았다. 우리는 그저 일본 특유의 현지인 분위기가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맥주는 생맥과 병맥이 있었는데, 생맥은 삿포로이고 병맥은 아사히였다. 우리가 한창 먹고 있을때 한국인 가족이 와서 아저씨가 우리가 보기에도 민망하리만큼 아사히 생맥을 달라고 몇번이나 요청 하시던데...  머쓱해하는 우리 눈치를 보시고서 일본인 사장님이 생맥은 삿포로이고 병맥은 아사히가 맛있다고 알려주셨다. 실제로 우리 입맛에도 아사히 생맥은 그저 그랬다... 한국 사람들이 유독 아사히 생맥을 찾는데 그정도로 집착할 맛은 아닌듯 하다.  

여러가지 메뉴를 맛보고 싶어서 내장류 하나와 갈비살, 안창살, 등심을 주문했다. 양념이 비슷한듯 달라보였는데 기본적으로는 붉은 양념이지만 맵지않아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고기에 양념이 버무려져서 나오지만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도 따로 나온다. 

이렇게 불판에 한점씩 올려서 구워먹으면 되는데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양념이 쉽게 타고 한점한점 먹기 어려워 지니 그때그때 바로 구워서 먹는게 더 좋았다. 

고기 자체의 퀄리티가 좋았고 모든 부위를 먹어본건 아니지만 내장류는 생각보다 질겨서 고기를 먹는게 더 맛있었다. 갈비살은 기름기가 좀 많았고 우리는 등심이 맛있어서 한번 더 먹었다. 생맥주를 여러잔 먹으면서 먹다보니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먹히진 않아서 그런지 배가 금방 불렀다.

저렴한 부위는 600엔 정도 하고 가장고급 부위는 1450엔을 했다. 우리는 맥주 5잔 정도 먹고 둘이 서 9000엔 정도 먹었으니 가격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물론 더 저렴한 가격의 야키니쿠집도 있겠지만 오히려 도톤보리 중심가 야키니쿠 집들로 가면 더비싸다고 느껴서 우리는 이곳도 충분히 괜찮았다. 한국인 리뷰중에 가격 덤탱이를 씌우는 경우가 있다는 안좋은 리뷰를 봤는데 내가 주문서를 확인 했을때 우리는 그렇진 않았어서 무조건 욕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현지의 분위기도 느끼면서 맛있게 먹었다. 다만 사장님 내외분은 일본분이시지만 직원 분들은 또 동남아분과 인도계열?분이라서 일본어 소통도 애매했고 손짓으로만 소통을 했다. 메뉴판을 손가락을 가리키면 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구글 평점이 4점이라 전체적인 후기는 좋긴 하지만 현지인 식당이다보니 타헤이는 방문하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 노포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 완전히 깔끔하고 정리된 곳을 원한다면 비추천. 

 

https://maps.app.goo.gl/AAh2H9phCK4sMZJZ7

 

Moegi · 7-2 Nanbasennichimae, Chuo Ward, Osaka, 542-0075 일본

★★★★★ ·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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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키 맛집으로 첫날 방문을 했다가 마감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포장을 하는걸로 아쉬움을 다랬던 모에기. 포장을 했을때도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가보려고 야키니쿠로 적당히 배를 채우고 야식으로 먹으러 한번 더 가봤다. 이번엔 넉넉하게 시간 계산해서 9시 30분쯤 도착 했더니 얼마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한국인 손님들이 많이 오는지 따로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돼지고기와 파 오코노미야키 1000엔과 베이컨관자 350엔 꼬치구이를 주문했다.  종류가 워낙 많아서 고르는데 고민이 있긴 했는데 그 전날 돼지고기와 오징어 오코노미야키를 먹었어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려고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파가 너무 많아서 돼지고기 오징어가 더 맛있긴 했다. 

운좋게 철판 바로 앞에 다찌석에 자리를 잡아서 각종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두눈으로 바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셰프님 한분이 모든 요리를 철판에서 만들고 계셨는데 아주 전문적인 손길이 구경을 하는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눈앞에서 바로 만들어지는 광경을 보니 더욱 기대가 되는 느낌.  

전날 포장주문으로 먹었을때도 맛있었던 관자베이컨 꼬치와 돼지고기와파 오코노미야키! 두가지다 너무 맛있어서 저녁을 챙겨먹고 왔지만 맥주와 함께 먹으니 또 술술 넘어가는 우리의 야식. 

어떤메뉴를 더 먹어볼까 고민을 하다가 옆 테이블의 현지인 분이 주문을 하셨는데 맛있어 보여서 추가 주문해본 새우가리비 버섯구이. 가격은 1250엔으로 비싼 편이었지만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고 금방 철판에서 구워서 맛이 없을 수 가 없는 구성이었다.  

시원한 생맥주랑 일본에 와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오코노미야키 그리고 여러가지 메뉴들을 현지인 분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먹으니 기분이 더 좋았다. 우리가 가는곳들은 타이밍이 좋게 항상 상대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없어서 현지의 분위기를 더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는데 모에기 역시 그런 곳 들중에 하나였다. 

이틀 연속으로 방문을 했던 모에기. 다음에 또 오사카를 가게 된다면 또 가고 싶을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다. 다만 다음에 오사카를 가게 된다면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더 많아져서 웨이팅이 너무 늘어나게 되는건 아닐까 걱정은 든다. 

친절한 직원 분들이랑 철판앞에서 열정적으로 요리를 하던 쉐프님에 도톤보리 시내 중심가에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식당들 보다 가격도 적당했고, 요리와 술 메뉴들도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던 모에기 추천한다. 

 

2박3일 동안의 여행의 일정이 하루종일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고 먹고 또 먹기만 한 여행이라 가기 전에는 과연 너무 먹기만 하고 다른 사람들과 달리 관광지가 없어서 심심하진 않을까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커플이 의미없이 관광지만 돌아다니는걸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그런 일정은 힘들고 지치지만 할 것 같아서 과감하게  포기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잘 한 일인것 같다. 

괜히 내가 억지 부려서 빡센 일정으로 유니버셜도 가고 주유패스 써서 뽕 뽑겠다고 했으면 지금처럼 여유롭게 맛있는거 많이 먹고 웃고 떠드는 시간이 부족했겠지. 이렇게 여유를 가진 휴가 다운 휴가를 가지고 약간의 남겨두니 또 일본을 가도 될 것 같은 명분이 생겼다. 

2박3일 동안 건강하게 다치지 않고 크게 싸우지 않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행복하게 잘 다녀온 우리의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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