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지 벌써 한달하고도 10일이 훌쩍 지났다.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을 살고 있어 그런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만, 아까울뿐이다.
1월1일의 처음은 티비를 보면서 별다를것 없는 하루를 시작했던것 같은데
핸드폰 사진첩을 보니 나름대로 기억하고 싶었구나 싶다.
새해도 되었으니 핸드폰 배경화면도 바꾸어야 하는데
쉽지않군
똑같은 하루하루를 살지만 꼭 연초에는 좀 더 감성적이여 진다.
지구는 둥글고 세상에는 시차가 존재하기에
내가 지금 보고 있는 해는, 다른 나라의 해와 같지만 다른 시간을 주는데
세상에 하나뿐인 시간이라고 믿는것도 웃기긴 하다
그래도 뭐 좋은게 좋은거니깐 연초부터 부정적인 이론을 내세울 필요는 없지
긍정의 힘으로 뿅
은근히 못먹는게 없는 나.
추어탕도 좋아라 하는데 뭔가 집에서 먹기는 쉽지 않다.
동네 추어탕 맛집은 언제나 사람들이 줄을줄을 많이 서는데
한번도 가보지 못한 관계로 지나가다 포장을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래는 포장도 잘 안해주는 집인데
운이 좋았던지 포장해서 뜨끈하게 집에서 호로록
모임이라 하긴 애매하고 그렇다고 친분이라고 하기엔 각자 삶이 너무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
모이면 그래도 웃고 떠들며 잘 놀았다.
자기소개로 시작해 근황토그로, 그리고 한명을 욕하는 것으로 끝난것 같은
기분좋은 찜찜함
감자전이었는데 호박이 더 많이 들어가 있는것 같고
설탕인가 소금인가 솔솔 뿌려져있으면서
한 가운데 수란이 퐁당 들어있던 감자전 아닌 감자전
존맛탱 보다는 신기하고 신기한 메뉴가 아니었나 싶다
대구는 눈을 보기가 너무나도 힘들다.
다른 지역이 아무리 폭설이라도 대구는 함박눈이 쌓이기도 힘들지
출근길 눈이 쌓인 거리를 걸으니
미끄러질까 조심스럽고, 모래와 눈이 섞여 신발이 더러워지진 않을까 걱정되고 짜증나지만
괜히 기분이 뽀득뽀득 좋다.
흰패딩을 입어서 그런지 더 화사한 아침이다.
외진곳으로 걸어서 출근을 하다보니
이렇게 아무도 밟지않은 뽀득뽀득한 눈을 밝을 수 있어서 좋다
벤치 위에 포시랍게 내려앉은 눈
겨울은 추워서 너무 싫은데, 초록초록과는 또다른 뽀얗고 하얀풍경도 이쁘네
막내둥이 집으로 컴백기념
가족 다같이 구충제 먹기!
구충제는 먹을때 한번에 같이 먹어야 한다고 한꺼번에 많이도 샀다.
진짜 가족 다같이 먹어야 되는건 이론상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회사에서 한 신년회 겸 회식!
대구에 살면서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가기힘든 인터불고 호텔의 뷔페
고급진 샹들리에가 입구부터 반겨주니 눈이 반짝반짝 거린다.
얼마나 잘나왔던지는 기억도 안나지만
굉장히 비싼건 기억에 남네
대구에서 뷔페중에 가장 비싸다고 들었는데 ...
2018년 신년맞이 행사를 하고 있었다.
저 행사 맨날 하면 좋겠네
전체적으로 고급진 분위기라 그런지 블링블링하다.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몇가지 인기있는 메뉴들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좋다
다만 우리가 예약한 공간이 연회장 같은 넓은 공간이라
원형테이블에 다른 사람들과 섞여있다보니 아쉬웠다.
예약 착오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쉬움
이저리 여러가지 음식을 쓸어오기
뷔페의 꽃은 초밥이었던 것인가
밥 양도 적고, 횟감도 신선해서 맛있었던 초밥데쓰
초밥이외에 여러가지 회, 고기, 튀김
국수, 파스타, 쌀국수, 우동 같은 면요리에
한식도 여러가지가 있고 아무튼간에 요리종류가 엄청 많다.
가장 맛있게 먹은 요리는 역시나 스테이크 코너에서 바로바로 구워주는 양고기와 새우
새우는 껍질을 발라먹기 귀찮아서 많이 먹지 않았는데
역시나 고기는 진리
양고기 냄새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섯개는 넘개 먹은것 같다
양갈비 사이즈가 작아서 여러개 먹어도 괜츈
살코기가 두툼한 부분은 미디움레어도 잘 구워졌는데 고기가 작은 부분은
살짝 퍽퍽하기도 했다
그래도 맛있음!
호텔뷔페라 그런지 홀그레인머스타드가 소스로 있고
사이드로 양파와 아스파라거스도 그릴에 구워져 있어서 너무 좋았음
아빠 생일이 다가오고 있는데 다음 외식은
인터불고에 가봐야지
엄마랑 동생이랑 신세계에 놀러가서 점심으로 구슬함박 먹음
식당가에 갔더니 사람들이 어마어마 하게 많았는데
하필이면 또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는 바람에
갈만한 곳이 마땅하지 않았는데
다행이 맛있게 먹음
존맛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는
신세계 갈때마다 욕심나는 도지마롤
이것저것 사다보니 또 이벤트 덕분에 신세계상품권 만원을 겟 하고
상품권으로 도지마롤 겟!
내돈 다내고 사먹으면 뭔가 비싸서 못먹을것 같은데
이렇게 사먹으면 기분이가 좋다
냉장고에 있는 여러가지 재료 털어서 만든
동생표 야식, 토스트
양파볶고 식빵이랑 계란 굽고, 핫도그까지 더해서
난리를 치더니 칼로리 만땅의 토스트를 만들었다
칼로리가 높은 만큼 역시나 맛은 굿
좋아하는 케찹을 쳐발쳐발하니 더 맛있다
에메필 세일 소식에 눈 뒤집어져서 속옷 사기
세일할때 사니깐 너무나도 좋구나
이렇게 좋아할줄 알았으면
예전에 후쿠오카 갔을때 탕진잼 해보는건데 아쉽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세일하면 야금야금 사모아야지
예전엔 치킨 시켜먹을때 마다 항상 교촌만 시켜먹다가
한동안 리얼 후라이드에 꽂혀서 교촌을 멀리했는데
뒤늦게 요즘 다시 허니콤보에 빠져버렸다
쿠폰을 가지고 있어서 한꺼번에 두마리 시키지
통닭부자가 바로 이런것
레드반반 허니콤보도 좋지만 난 그래도 허니콤보에 레드소스 추가가 진리인듯
속은 고장나버리고 겉은 꼬질꼬질해진 토스트기 대신
키친아트껄로 토스트기 새로 샀다
열선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뭔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나름 브랜드 키친아트 살수있어서 좋구려
식빵두장이 꽉 들어가는 사이즈라 간편하게 사용하기 딱 좋은것 같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토스트기 하나 바뀐것 뿐인데
식빵 계속 사고, 딸기쨈 사고 크림치즈 사고 난리다 난리
급하게 계획한 우리들의 방콕여행
시작은 제주도 였지만 그 끝은 방콕!
멋있어 굳잡
서로 이것저것 일때문에 바빠 여행계획이라곤
비행기에 호텔뿐이었지만
급하게 일주일전에 만나서 커피숍에서 계획짜기
주말시장으로 시작해 야시장으로 끝나고
마트로 시작해 유원지 쇼핑으로 끝난 우리
쇼핑으로 시작해서 쇼핑으로 끝날 탕진잼 여행예정!
불길한 예감은 딱딱 들어맞는다 (실제로도 그랬음) 히힛
방콕 자유여행기는 따로 적어둬야지!
아마도 2018년의 첫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나도 나이가 먹은건지,
새해, 첫달, 처음, 첫으로 시작하는 여러가지 새로운것에 대해서
감동하고 놀라워하는 빈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그저 비슷하게, 여전히, 오랜시간, 똑같이
하루하루 보내고 작은것에 감사하는게 더 소중하다는걸 깨닫게 되어서 그런듯
이렇게 어른이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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