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4월 일상털기, 그때가 언제 였더라... 늦은 이야기

by Dear_Mira 2019. 6. 26.
반응형

 

한 달 하고도 훌쩍 지난 시간이라 추억을 더듬어 보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지만 
그래도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 같아서 끄적끄적끄적

 

 

4월은 오랜만에 즐겨볼 문화생활을 예약하는 것으로 시작
대학로에서는 이미 유명한 연극이라는 '앙리 할아버지와 나'라는 작품. 대구에서 공연을 한
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에 맞춰서 바로 예매를 했다. 

가족끼리 연극 관람하려 예약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결국엔 칭구랑 가게 되었다는... 

 

 

 



2017년 겨울 당당하게 피켓팅을 뚫고 성공했던 나훈아 콘서트! 
올해는 컨셉을 확 바꿔서 한다는 소식에 또다시 피켓팅에 참여했는데 
난 포도알 보지도 못하고 기회를 날려버렸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1분 만에 결제 완료까지 하는 금손을 발휘해서 아주 좋은 자리를 득템 했다. 

 

 

똥손이라서 성공하지 못할 거라던 엄마도 많이 놀라고 행복한 눈치였다.

이런 것이 바로 행벅 

 

 


한주의 중심 수요일이었던가 
출산 임박의 친구와 함께 티타임을 가지면서 오랜만에 수다 떨기


회사에서 하루 종일 커피 마신 덕분에 스벅에서 자허블을 마시기로 했는데 셋다 자허블시키니깐 
잔에 담긴 자허블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진하게 우러난 블랙티와 달달한 자몽시럽! 

자허블은 역시 아이스보다는 핫이 최고 

 



4월하면 역시 벚꽃이 만발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4계절 내내 꽃은 피지만 봄에 피는 꽃들은 뭔가 더 화사라고 샤랄라한 느낌이 들기 때문인가보다.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을 시간이 잘 없긴 하지만 봄은 언제나 흠뻑 취해서 꽃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구구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장착했다. 


핸들커버랑 방향제로 실내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수많은 고민 끝에 픽한 아이들인데 너무나 마음에 든다. 

 



왕초보 운전자의 시작은 역시나 스크레치와 함께 한다............. 
출근길 갓길 주차 차량에다가 다가가서 슥~ 긁고서 멘붕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나도 모를 만큼 멍청이 짓을 했다 ㅜㅜㅜㅜㅜㅜㅜㅜ

블랙박스 돌려봤더니, 혼자서 무슨 정신이었나 스스로가 놀라울 정도......... 

회사에서 하루종일 일도 안되고 신경 쓰느라 몸살까지 걸린 그런 느낌 
사고 난 차가 신형차가 아니었고, 다친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아니었음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구구도 상처가 나고 내 마음에도 상처가 나고 ...... 

 

 

상처 난 구구 데리고 집으로 간 날 
저녁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바람에 주차마저 너무너무 힘들게 했다. 


혹시나 몰라서 제대로 한 게 맞는지 인증샷 찍어서 아빠한테 전송까지 함 ..... 
운전은 너무 어렵다 정말 

 



한번 사고가 일어나니 화들짝 놀라게 되는 새가슴..... 


바로 운전학원 도로연수를 추가로 신청했다 스파르타식의 주말 연습 

 

 


결혼하는 칭구의 청첩 겸 오래전 시간이 지난 친구의 생파 겸 모두 모인 친구들


술안주의 최고봉은 역시나 생크림 케이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고 
분위기 좋은 곳은 아가들이 많이 모여서 시끄럽다는 사실도 한번 더 깨달은 뒤 


축가 연습이라는 명목으로 노래방에서 마른안주에 입가심으로 맥주까지 한잔 했다.

 

 


마른안주 주문해서 맥주랑 노래방에서 먹는 건 티브이에서만 보던 술쟁이들의 텐션이었는데 
이제 우리 모두 나이가 제법 차오르고 있음을 몸과 마음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된 코스였다. 

 

 

유난히도 하늘이 맑고 맑았던 4월의 어느 날 *-*


매일 보는 하늘이라 감흥이 없는 하루하루지만 때로는 이렇게 맑은 하늘에 감사함을 느끼는 기분 좋은 날이 있다. 

 



마지막 운전연수를 하던 날 내가 타고 있던 아주 오래된 승용차 


얼마나 오래된 차인지 모르겠지만, 26만 킬로를 몰았던 자동차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운전 능숙자가 되어서 

구구와 함께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야지 다짐을 했다. 

 



요즘인지, 올여름인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참 흑당버블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타피오카 수입이 원할 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들 하던데 
이 인기는 언제까지 갈까? 
난 이미 먹을 만큼 먹었으니깐 미련이 없다 ㅎㅎㅎ 

 

 


친구 결혼식으로 오랜만에 서울로 떠난 날 


내리자마자 보이는 서울역의 풍경은 언제나 신기하면서도 무서우면서도 어색하면서도 긴장감을 가지게 한다. 

뭔가 다른 세상에 간 듯한 느낌

 

 


짧고 굵은 서울 일정을 마치고 대구로 향하는 길
내가 한창 자주 들었던 잔나비의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지금은 사실 플레이리스트에서 잔나비 없어짐...........)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완성한 키링 열쇠고리 
내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를 담고 연결해서 지구와 우주인 그리고 블링블링한 스트랩으로 만들어봤다. 

판단 미스로 연결고리가 너무 미스매치이긴 하지만 당분간은 잘 사용해야지 *-*

 

 


새로운 회사로의 출근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와의 깊은 수다를 위해 우리가 찾아간 곳은 할리스커피! 

밥 생각이 따로 나지 않을 정도의 피곤한 평일 저녁에는 빵 하나랑 커피 한잔에 수다를 떨면 잠시나마 스트레스 풀린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할리스커피 크로크무슈 그리고 바닐라딜라이트 굿잡 

 



어떻게 지나간 건지 희미한 기억만이 남은 4월이지만 이렇게 한 번 되짚어 보니 

나름대로 열심히 치열하고 그리고 잠깐씩의 여유를 즐기며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달 전이 아득히 먼 옛날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얼마 전처럼 느껴지기고 하고 

내가 느끼는 시간의 속도가 이렇게 때때로 다른 걸 보면 나는 아직도 철도 없고 줏대도 없는 어린 청춘인가 보다.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그냥 하루하루 무사히 행복하게 살아야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