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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_어디든

[부산 초량 소문난 불백] 부산역 근처 24시간 식당, 진한 양념맛이 스며든 돼지불백

by Dear_Mira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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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짧았던 부산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던곳은 부산역 근처인 초량동 소문난불백.

짝궁이 예전에 부산고에 올때마다 친구들과 함께 방문을 한 곳이라고 나랑도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기도 했고, 오랜만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추억의 맛도 느낄 겸 대구로 돌아가기 전에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불백 골목이라고 해야하는게 좋을 만큼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규모가 크진 않은데 그래도 나름 유명한 곳인지 꾸준하게 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가게 바로 앞쪽에 주차를 하거나 2~3분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지원을 해주신다.

 

여러곳들의 가게들이 모여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 곳은 추억이 있다는 소문난 불백

 

1층과 2층이 있는데, 1층은 테이블이고 2층은 다락방 같은 느낌으로 좌식으로 된 테이블만 놓여있었다. 조금 이른 식사 시간이었는데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었다. 반찬이 미리 준비되어 있는 테이블이 있어서 의아했는데 단체 손님이 오기로 해놓고 노쇼를 했다고 사장님이 속상해 하셨다. 노쇼 나빠! 

 

불백집 답게 메뉴는 간단한 편인데 불백정식을 비롯해서 백반 느낌이 나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이 엄청 저렴한건 아니지만 요즘 물가에 비하면 이정도면 그래도 적당한듯 하다. 

 

우리가 주문한건 불백정식(10000원) 두개에 돼지찌개(8000원) 추가를 했다.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반찬을 준비해주시는데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가 준비되어 있어서 더 먹을 수 있다. 

반찬은 그때그때 메뉴가 바뀌는것 같은데 주로 밥반찬으로 잘 어울리는 깔끔한것들로 준비를 해주신다. 그리고 불백집 답게 쌈채소도 준비를 해주셨다. 

 

공기밥을 아주 고봉밥으로 꾹꾹 담아주신다. 밥공기가 아주 크고 얇아서 밥이 엄청 많이 들어갔다. 

 

돼지찌개는 주문을 한 메뉴이고 된장찌개는 불백정식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비슷해 보이지만 된장찌개는 고깃집 뚝배기처럼 좀 작은 크기였고 돼지찌개는 일반 뚝배기로 그 사이즈카 좀 컷다. 메뉴에 돼지찌개와 두부김치가 있기도 하고 기본찬에도 김치가 나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김치 본연의 맛이 좋았다. 자동적으로 찌개도 푹 익어서 맛있었다.  

 

메인메뉴인 불백이 등장했다. 불백이라고 해서 나는 석쇠불고기 같은 간장느낌을 생각했는데 완전 다른 제육볶음 같은 느낌이었다. 엄청 푸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고기의 질은 괜찮아 보였는데 얇은 목살이나 다릿살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고추장 베이스의 진한 양념맛이 살짝은 텁텁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양념이 진해서 쌈을 싸먹으니 간이 맞았다. 

양파와 파를 보면 아삭해서 조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고기가 갓 구워서 나온거라고 하기엔 좀 미지근한 느낌인걸 보니 고기는 미리 구워두고 야채만 더해서 한번 더 볶은것 같다. 빨리빨리 준비되어 나가야 하는게 중요한 백반집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조금 아쉬웠다. 엄청 붉은색인데 생각보다 맵지도 않았고 오히려 물엿의 단맛이 강했다. 

 

원래도 김치찌개가 최애인 우리라 맛있게 먹었는데 된장찌개는 조금 맛이 밋밋한 부분이 있었다. 우린 어딜가나 음식을 많이 남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래도 잘 먹었다. 

 

짝궁의 추억의 맛이라고 해서 함께 와서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어릴때 이야기부터 이번의 부산여행까지 굉장히 맥락없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던것 같다.

엄청 대단한 맛집이어서 엄지척 하며 다음에 또 찾아서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유명한 곳에 한번 와봤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우리둘이 추억이 생긴거니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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